SBS 새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썸남썸녀’가 정규 편성을 확정한 가운데, 방송 시간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로 얽혀 있는 게 많아 시간대 확정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SBS는 오는 14일 화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되던 ‘룸메이트2’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빈자리가 2군데로 늘었다. 매번 시즌제로 방송되는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는 오는 12일 결승 무대를 앞두고 있다.
화요일 오후 11시대와 일요일 오후 5시대에 빈자리가 생기는 것. 유재석이 이끄는 ‘동상이몽’이 일요일 오후 5시대에는 가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상이몽’은 화요일 오후 11시대가 유력하지만 이마저도 고민거리가 있다.
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의 2부인 ‘런닝맨’에 출연하고 있어 1, 2부 연달아 출연은 어려운 상태다. ‘동상이몽’이 화요일 오후 11시대에 편성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있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진행자인 김구라가 이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을 진행하고 있다. ‘동상이몽’이 이 방송 시간대에 전파를 타면 겹치기 출연인 것.
‘썸남썸녀’ 역시 시간대가 안갯속이다. 당초 ‘K팝스타4’의 후속으로 유력했으나, 프로그램 성격이 가족들이 함께 보는 일요일 오후 예능 시간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림돌이 있어 편성 장고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예능이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이 ‘K팝스타4’ 후속으로 이동하고, ‘썸남썸녀’가 일요일 오후가 아닌 다른 시간대에서 새 출발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일단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6일 오전 OSEN에 “방송 시간대와 관련해 현재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여러 프로그램들이 걸려 있어 결정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상이몽’은 지난 달 31일 화요일 오후 11시대에 시범 방송을 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른 가족이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와 공감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날 특집으로 방송됐던 ‘썸남썸녀’는 스타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주목을 받았다.
jmpyo@osen.co.kr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