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논란, '우결' 제작진 왜 심사숙고 할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06 13: 03

가수 예원 논란으로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이 심사숙고 중이다. 예원의 논란은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발됐지만, 일부 네티즌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예원의 하차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 입장에서는 진퇴양난 격이다. 새 커플이 합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이제 막 가상 부부로서 본격적인 촬영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논란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원을 하차 시키기에는 이유가 애매하다. 공개된 짧은 분량의 유출 영상만으로 이태임과 예원 간에 있었던 일을 완벽하게 간파하기는 어렵다. 차갑게 식어버린 일부 대중의 시선만으로 예원을 하차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불어 예원이 하차한다면,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출 헨리에게도 여파가 간다.

헨리와 예원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두 사람은 조권과 가인을 잇는 풋풋한 커플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만큼 두 사람이 주는 설렘이 컸고, 보여줄 모습도 무궁무진했다는 평이었다.
이에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는 중이다. 아직 이렇다할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주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예원과 헨리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논란에도 정면돌파를 한 셈인데, 논란만 없었다면 두 사람은 누구보다 빠른 스킨십과 20대의 파릇파릇한 연애로 주목을 받아 마땅했다. 그러나 예원에 대한 일부 이미지는 프로그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예원 역시 고민은 마찬가지일 것. 이미 소속사를 통해 이태임에게 사과를 했으나 아직도 거센 대중의 노여움은 풀기가 쉽지 않다. 자진 하차를 하기에도 파트너인 헨리와 프로그램에 피해를 끼치는 일이기 때문에 함부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프로그램 취지와 맞는 열애설 등의 논란이 아닌 일로 출연자를 하차 시키게 될 경우 문제가 된다. 이같은 사례를 남기게 되면, 앞으로도 논란 때마다 출연자들의 하차가 운운될 것이기 때문. 이처럼 제작진이 예원 논란에 심사숙고가 길어지는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이에 MBC 홍보국 측 관계자는 6일 OSEN에 "제작진으로부터 예원 하차와 관련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계속 가상 부부 생활을 이어나갈 지,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지에 대해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7일 인터넷에 이태임과 예원이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거친 대화를 하는 모습이 담긴 원본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goodhmh@osen.co.kr
우결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