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수 “‘벚꽃엔딩’, 장범준이 ‘슈스케’ 숙소서 부르던 곡” [인터뷰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06 16: 46

 (1편에 이어) 신지수가 데뷔한다. ‘슈퍼스타K3’에 출연한 이후 무려 4년 만. 방송 당시 독보적인 음색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참가자 중 한명이지만, 짧지 않은 발전과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일까. 본격적인 데뷔에 앞서 만나 본 신지수는 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이다.
신지수는 6일 OSEN과 만나 그간의 근황과 앨범 준비 과정,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가진 숙제는 ‘슈스케 신지수’를 넘어서는 것.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신지수는 4년간을 노력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때부터 보여드렸던 ‘롤링 인 더 딥’의 임팩트 강했던 것 같아요. 그것만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요. 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러 장르의 곡을 써보려고 노력했고, 장점은 유지하면서 창법도 바꾸려고 노력했죠.”
이번 그의 첫 번째 미니앨범 ‘20' Party 1’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스윗한 보이스와 소울풀한 감성으로 총 6곡의 노래를 앨범에 담아냈다. 첫 앨범임에도 불구, 그 중 4곡이 자작곡이라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가사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녹여냈다.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간의 경험들이 담겼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20대들의 ‘희노애락’을 노래하게 됐어요. 함께 즐겼으면 좋겠고, 또 위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청춘이 청춘에게 바치는 노래라고나 할까. ‘슈스케’ 이후 4년간 그는 연습생으로 지내면서도 평범한 학생들처럼 대학에 다니고 생활하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당시 함게 오디션에 참가했던 친구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급박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뮤지션으로서의 실력을 다지고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잊혀지는 것에 대한 불안함은 있었어요. 하지만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저의 음악적 스타일을 찾고 제대로 기본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사실 신지수가 출연했던 ‘슈스케3’ 출신 중에는 유독 잘 풀린 참가자들이 많다. 우승을 차지한 울랄라세션과 투개월의 김예림, 버스커버스커가 대표적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살짝 부러운 내색을 하기도 했다.
“버스커버스커 오빠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 친한 형태 오빠가 속한 그룹이기도 하고, 성공을 거둔 첫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사실 범준 오빠가 숙소에서 흥얼 거리던 노래들이거든요. 그걸 보면서 저 오빠는 인생이 노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그가 전하는 많은 이야기에는 그간의 노력들과 제대로된 뮤지션으로 우뚝 서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기본부터 다시 다져 데뷔하는데 까지 4년이 어쩌면 부족했을 수 있었겠다 싶을 정도로. 그는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었을까.
“누군가의 클래식이 되고 싶어요.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있어야 마음이 편한 음악이 있죠. 그것이 클래식이라고 생각해요. 1위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이의 플레이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뮤지션. 그 뮤지션에게는 그 사람이 1위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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