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가 언급한 폴 매카트니, 그리고 ‘뉴 디렉션’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06 16: 30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멈추지 않는 폴 매카드니. 가수 이문세는 자신의 새 앨범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에서 첫 인사를 전하며 그를 언급했다. 그가 제시한 ‘뉴 디렉션’이 어디를 향하는지 분명해지는 순간이었다.
6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백암아트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New Direction)'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그는 이번 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장 어려운 인삿말이다. 누구나 다 새 음악을 첫 선을 보일 때 두려움과 설레임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이문세다운 음악을 만들었다 생각해 달라. 13년 만에 앨범을 냈다는 것보다 새 음악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폴 매카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앨범의 핵심이 여기 있다. 그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일흔이 넘었는데 왕성하게 활동하신다. 그 분은 옛 음악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해체 후 수 많은 곡을 발표했다. 많은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변신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한다. 그런 작업이 뉴 디렉션이 아니었다 생각한다. 저 또한 과거에 멈춰있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감회에서 이문세는 모든 곡을 들려주고 ‘사랑 그렇게 보내네’ 등은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앨범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번 앨범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들이 직접 자리해 작업에 대한 이야기와 앨범이 담는 이야기들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이문세는 앨범에 참여한 후배 가수들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규현이 더 주목 받는 상황인데, 섭섭하지 않다. 꽃이 피고 지듯이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규현이 내 곡을 리메이크하면서 허락받으러 왔더라. 정말 예뻐 보였라. 규현 씨가 듀엣으로 하면 노래가 더 살겠다 싶어서 함께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날 또 하나의 궁금증은 이문세의 건강이었다. 갑상선 암으로 투병했기 때문.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문세는 “녹음하는데 큰 어려움 없었다.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건강하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2년 ‘빨간 내복’ 이후 13년 만에 발표되는 신보. 늘 진화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음악인 이문세의 모습이 담겼다. 
‘뉴 디렉션’은 지난 3년 간 치밀한 준비 과정 끝에 결실을 맺었다. 녹음 기간만 1년 6개월에 이르며, 한국과 미국 2개국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했다. 이문세는 그 동안 국내외 작곡가들로부터 200여 곡을 받았으며 이 중 9곡을 엄선해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 
타이틀곡 ‘봄바람’, 인기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의 듀엣곡 ‘그녀가 온다’를 포함해, ‘러브 투데이(Love Today)’, ‘그대 내 사람이죠’, ‘꽃들이 피고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사랑 그렇게 보내네’,‘집으로’, ‘무대’, ‘뉴 디렉션’ 등이 실렸다. 
   
‘봄바람’은 독특한 음색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고있는 후배 뮤지션 나얼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세대를 뛰어 넘은 감성 보컬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이문세와 특유의 보이스컬러로 대체 불가의 행보를 걷고 있는 나얼의 조합은 가요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문세는 오는 7일 새 앨범 ‘뉴 디렉션’ 발매에 이어 오는 15일부터는 전국투어 극장공연 '2015 씨어터 이문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공연(4/15~23)을 시작으로, 전주(5/8~9), 부산(5/14~16), 경산(5/22~23), 성남(6/5~6), 춘천(6/12~13), 창원(6/19~20), 천안(6/26~27) 순으로 이어진다. 
joonamana@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