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신곡] ‘봄바람’이 불었다, 이문세가 들린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07 00: 01

 여유로우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문세의 편안한 음색은 ‘봄바람’ 같다. 그의 보컬과 경쾌한 멜로디, 노랫말이 아련한 지난날을 무겁지 않게 건드린다. 봄이 찾아온 밖으로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곡이다. 그렇게 ‘봄바람’은 세상과 나를 돌아볼 여유를 잊은 사람들을 일깨워준다. 지금은 봄이라고, 만끽하라고.
이문세는 7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New Direction)’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봄바람’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가 새 음악을 들고 대중의 곁으로 돌아오는 데까지 약 13년이 걸렸다. ‘봄바람’과 함께 돌아올 줄이야. 무게를 덜어낸 음악으로 대중과 더욱 친숙하고 가깝게 만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가벼운 음악은 절대 아니다. 이번 앨범은 지난 3년 간 치밀한 준비 과정 끝에 결실을 맺었다. 녹음 기간만 1년 6개월에 이르며, 한국과 미국 2개국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했다. 이문세는 그 동안 국내외 작곡가들로부터 200여 곡을 받았으며 이 중 9곡을 엄선해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 
   
그렇게 ‘뉴 디렉션’에는 타이틀곡 ‘봄바람’, 인기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의 듀엣곡 ‘그녀가 온다’를 포함해, ‘러브 투데이(Love Today)’, ‘그대 내 사람이죠’, ‘꽃들이 피고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사랑 그렇게 보내네’,‘집으로’, ‘무대’, ‘뉴 디렉션’ 등이 실렸다.
타이틀곡 ‘봄바람’은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경쾌한 리듬에 일렉 기타 사운드, 이문세의 편안하고 따뜻한 보이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가수 나얼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와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당장에라도 꽃이 만발한 거리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들게 하는 멜로디의 후렴구는 가볍게 흥얼거릴 만큼 높은 중독성을 자랑한다. 가을에나 어울릴법한 과거를 회상하는 가사를 설렘 가득한 봄의 느낌으로 살려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봄바람처럼 살랑/내 가슴을 또 흔드는 사람/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봄바람처럼 살랑/또 하루하루 무뎌지지만/어느새 또 다시 눈부신 봄이야’ 등이다.
봄이 들린다면 이런 느낌일까. 감히 예상해본다. 또 하나의 봄 캐럴이 탄생했다.
joonamana@osen.co.kr
이문세 ‘봄바람’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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