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듯이 빠져들었다. 몰입도엔 역시 먹는 이야기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김태우가 게스트로 초대돼 '먹는 것의 노예가 된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제시했다. 이에 각 국의 멤버들은 자신들의 나라에서 유명한 음식부터 먹는 문화를 소개하며 침샘을 자극했다.
이날 '비정상회담'은 여행족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한 가득 품었다. 이미 알려진 맛집이 아닌 각국 로컬들이 사랑하는 음식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음식에 대한 문화를 소개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정보들은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먹는 것'에 대한 것이기에 더욱 흡입력 있었다. 더욱이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고자 하는 나라에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를 재미있게 알 수 있었다.
각 국의 먹는 문화가 다른 점은 '문화충격'에 가까웠다. 우리나라는 최근 '먹방', '쿡방'이 유행을 할 정도로 먹는 것으로 힐링을 하는 중. 그러나 이는 네팔이나 러시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네팔의 수잔은 "우리나라는 먹을 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데, 다 먹은 뒤 손을 핥는 것이 맛있다는 표현이다"라며 "먹는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안보이게 먹는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러시아의 일리야 역시 "먹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 나 뿐이 아니라 러시아의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다. 밥을 먹을 때도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식당에 줄을 서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멤버들은 각국의 자랑인 음식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가 하면, 와플을 놓고 독일의 다니엘이 "우리나라 와플은 진짜 유명하다"고 하자, 벨기에의 줄리안이 "에헤이"라며 견제를 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음식을 놓고 각 국의 자존심을 건 대화들이 오고가는 모습은 매우 흥미로웠다.
밤 11시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음식이 없는 먹는 이야기로 방송분을 알차게 채웠다. 서로의 식문화에 대한 공유와 설명만으로 별다른 에피소드 없이도 큰 몰입도를 갖게 해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의 적절한 사진 설명 역시 유익했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기욤 패트리, 타일러 라쉬, 장위안, 알베르토 몬디, 벨라코프 일리야, 샘 오취리, 블레어 윌리엄스, 다니엘 린데만, 줄리안, 수잔 샤키야, 타쿠야, 로빈 데이아나가 출연해 각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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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