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는 시청자라면 이 드라마는 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더 강력해진 '쿡방'과 '먹방'으로 돌아온 '식샤를 합시다2'. 첫회부터 물회 먹방부터 중화요리 먹방까지 시청자들의 위산을 자극하는 신들이 이어졌다. '먹방'의 비주얼과 소리에 신경을 썼다는 제작진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제작진의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6일은 tvN '식샤를 합시다2'가 첫방송되는 날이었다. 구대영(윤두준)은 배를 타고 배멀미 중에도 오징어를 데쳐먹겠다는 선원들에게 "무슨 소리냐. 오징어는 물회다"며 물회를 만들어달라고 요구, 한사발 들이키며 자신의 '컴백'을 알렸다.
이후 구대영은 1인 가구 비율이 서울보다 높다는 세종시로 이사를 온다. 세종시에서 보험왕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안고.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구대영은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고, 결국 부동산 업자를 설득해 소개비를 감면받았다. 새로 이사한 빌라 앞 집에는 까칠한 수지(서현진)가 산다. 수지는 대영을 보자 마자 분리수거부터 주차문제까지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결국 대영은 빌라에 사는 사람들부터 포섭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사턱을 내고, 수지는 기다렸다는 듯 아주 비싼 중식집으로 데리고 가 비싼 요리들만 시켜댔다. 이 과정에서 중식을 요리하는 쿡방이 이어졌고, 수지 외 밑에 집에 사는 점이(김지영) 할머니, 부동산 업자이자 집주인인 미란(황석정), 대영의 먹방이 이어졌다.
수지와 대영은 탕수육을 먹으며 소스를 찍어먹을 것인가, 부어먹을 것인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후 수지는 자신이 왜 대영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는지 밝혔다. 과거 두 사람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고, 수지는 당시 뚱뚱한 외모로 반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그런 수지에게 대영이 다가와 다정히 대했는데, 알고보니 대영은 자신의 엄마가 하는 분식집 장사를 위해 잘 먹게 생긴 애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수지는 스트레스로 더 뚱뚱해졌고,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이 됐다.
이 사실을 안 대영은 오히려 "나때문에 네가 더 살을 뺀 거 아니냐. 더 잘 된 일이다"고 수지의 속을 긁었다.
이날 '식샤를 합시다2'는 대영과 수지의 입담쇼와 먹방쇼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특히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했던 중식 쿡방과 먹방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충분히 자극했고, 연기자들이 음식을 입에 넣고 짓는 만족의 미소는 야식을 시키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제 2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식샤를 합시다'의 음식들. '식샤2'는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아주 위험(?)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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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