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3월 30일(월) 미쓰에이(miss A)와 엑소(EXO)가 컴백을 했다. 다소 잠잠했던 2015년 1분기 가요계를 마무리하기 전 두 팀의 등장은 4월부터 시작될 2분기 대중음악시장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여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가질 두 팀은 멋진 경쟁을 통해 그들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화답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침체된 음반 시장의 활력소, 엑소 -
그 시작은 바로 엑소였다. 3월 30일 자정에 공개된 정규 2집 앨범의 타이틀 곡 ‘Call Me Maybe’로 모든 음원 차트를 점령한 후, 엑소의 음반 “Exodus”는 5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현재 기록하며 우리나라는 물론 여러 나라 팬들로부터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음반 비수기에다가 침체 일로에 있던 국내 음반 시장에 커다란 돌파구 역할을 바로 엑소가 해냈다. 한국어와 중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된 “Exodus”에는 총 10곡이 담겨 있고 디 언더독스(The Underdogs), 테디 라일리(Teddy Riley), 스테레오타입스(Stereotypes), 켄지(Kenzie) 등 다국적 작곡가들이 참여해 엑소의 음악을 좋아하는 각국 팬들에게 보편적 사운드로 접근하고 있다.
이미 2년간 한국과 중국에서 열린 연말 대중음악시상식을 석권했던 엑소. 이제는 한 단계 높은 목표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존 최고의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정상의 위치에 있는 원 디렉션(One Direction)처럼 보다 광범위한 나라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그들이기에 미국과 영국 등 팝 음악 강국의 메인 차트와 대형 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대해 본다.
- 음원 차트 석권. 저력의 미쓰에이 -
1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미쓰에이는 올해로 활동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싱글(4곡 수록) 및 정규 앨범을 각각 2장씩 발표했고, “Colors”란 타이틀의 세 번째 EP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총 7장의 음반을 선보인 미쓰에이.
이번 EP앨범의 타이틀 트랙 ‘다른 남자 말고 너’는 현재 음원차트 정상 자리를 독식하며 오랜 그녀들의 공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각국 언론과 팬들을 놀라게 만든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 소식은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하며 차트 석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듯 하다.
비록 최근 앨범에 6곡만이 수록되어 미쓰에이의 새 노래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면도 없진 않지만 전작들보다 진일보한 음악을 들려주는 점이 나름 위안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가운데 대세 그룹 엑소와 같은 컴백을 단행, 미쓰에이는 정면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다음 주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2위 후보로 두 팀이 오를 것은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경쟁의 장에 서게 된 미쓰에이와 엑소, 아름답고 멋진 승부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