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지진희, 안재현 도발에 광기 폭발..“내가 죽였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07 07: 39

‘블러드’ 지진희가 안재현의 계속되는 도발에 결국 박주미, 류수영을 살해한 과거 악행을 자신의 입으로 실토하며 광기를 폭발시켰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 15회에서 지상(안재현 분)은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무시하는 말과 행동으로 재욱(지진희 분)의 심기를 끊임없이 건드리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재욱은 지상에게 신약개발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21A 병동 일부 환자의 혈액을 빼앗기고 말았던 상황. 애써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힌 재욱이 “보면 뭐가 달라질 것 같습니까?”라며 지상을 회유하려 했지만, 지상은 “이 연구가 왜 망하고 있는지 알게 되겠죠”라며 도발했다. 그러자 재욱은 “제 능력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네요”라는 마지못한 대답으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특히 혈액 분석을 완료한 지상은 계속해서 재욱이 만든 백신을 비하했고, 재욱의 백신을 파괴하는 ‘VTH 바이러스’ 실험이 담긴 CD까지 보내며 신경을 긁었다. 참다못한 재욱은 “신작 잘 봤습니다. 함께 품평회나 하면 어떻겠습니까?”라며 지상을 집으로 초대했다. 하지만 재욱의 집에 들어선 지상은 “정 박사님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하셨으면 진작에 성공하셨을 텐데”라는 등 옛일까지 끄집어내 재욱을 비꼬았다. 그리고 재욱이 “난 혼자로도 충분합니다”라고 답하자, 급기야 지상이 무턱대고 혼자 연구를 밀어붙인 건 아니냐고 정곡을 찔렸던 것.
이에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낸 재욱은 끝내 폭발하고 말았다. 재욱이 “니가 뭘 안다고 내 앞에서 함부로 지껄여?”라며 “내 판단은 옳았고, 모두 겁내기만 했어. 해보지도 않고”라고 감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던 것. 계속되는 대립 끝에 기회를 잡은 지상은 “그래서 죽였어요? 우리 부모님 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재욱은 “그래! 내가 죽였어! 내가 죽이라고 지시했어!”라며 선영(박주미 분)과 현서(류수영 분)를 죽인 주범이 자신임을 자백하고 말았다. 격앙된 채 서로를 마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기면서 본격 궤도에 오른 지상과 재욱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상의 작전이 성공했네요. 알고 유도한 대답이지만 막상 자기 부모 죽인 사람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면 폭발할 듯”, “완전 흥미진진. 이재욱 자폭에 박지상이 어떻게 반응할지... 내일 방송 빨리 보고싶어요”, “오늘 보는 내내 숨도 못 쉬고 봤다. 언제 무슨 일 터질까 조마조마”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 안재현은 감춰뒀던 ‘달달 본능’을 발휘하며 ‘절대 로맨틱남’으로 활약, 안방극장에 핑크빛 봄기운을 선사했다. 지상(안재현 분)은 리타(구혜선 분)를 향한 감정을 인정한 후 파죽지세 애정공세를 펼쳤다. 둘 만의 공원 산책에서 닭살 행각을 벌이는 커플과 마주한 리타가 “장난삼아 우리도 해볼래요?”라고 제안했지만, 지상은 “꿈도 꾸지마”라며 극구 거부했던 상황. 더욱이 꽃밭에 들어간 리타가 “나 어디 있게~~”라고 능청스러운 장난을 걸자, 지상은 “거네!”라며 허무하게 대꾸해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다음 순간 지상은 “어떻게 모른 척 해? 꽃이 말을 하는데”라는 ‘핵 오글 대사를 날리며 시크하게 앞장서 갔다. 더욱이 충격을 받은 리타가 “내 손 어떡할 거예요? 오글거리는 내 손!”이라며 손을 들어보이자, 지상이 “내가 펴주면 되지?”라고 당당히 답한 후 ‘손깍지’를 끼며 로맨틱한 ‘박지상 표 사랑의 2단 콤보’를 완성했다. 평소 모든 일에 무감정, 무뚝뚝으로 일관하던 지상의 차가운 모습들에서 전혀 상상 할 수 없던 반전 ‘사랑꾼 면모’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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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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