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또 한번의 스파이 액션 비틀기..통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4.07 08: 14

영화 '킹스맨'이 스파이 액션을 비틀어 청소년관람불가 외화 흥행 1위에 오른데 이어 또 한편의 스파이물을 변주한 액션물 '스파이'가 오는 5월 개봉,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에단 헌트’ 등 인기를 모은 스파이 캐릭터들의 특징은 냉철함과 판단력을 갖춘 완벽한 스파이라는 것. 그러나 올해 기존의 틀을 미묘하게 비튼 스파이물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갈 것인지 눈길을 모은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틀에 박혀있지 않은 캐릭터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자로 잰 듯한 수트를 입고 완벽한 매너를 갖춘 ‘해리 하트’(콜린 퍼스), 루저로 낙인 찍힌 ‘에그시’(태론 에거튼),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엣지 있는 스타일링과 지구를 걱정하는 마인드까지 갖춘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스파이'의 ‘파인’(주드 로)은 빛나는 외모와 실력으로 최고의 현장 요원으로 칭송 받지만 허당 매력을 가진 스파이로, 결정적인 순간에 완벽함을 무너트리는 실수를 범하며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드러낸다. 독불 장군 스타일의 스파이 ‘포드’(제이슨 스타뎀)는 입으로는 세상도 여러 번 구할 허세의 소유자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쿠퍼’(멜리사 맥카시)는 내근직에서 언더커버 요원으로 보직을 바꿔 활약하며 지금까지 스파이들과는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선사하는 액션의 묘미는 화려한 영상미와 결합된 수트 액션, 그리고 그 속에 혼합된 묘한 ‘비틀기’에 있다. 젠틀맨의 표본과도 같은 ‘해리 하트’의 롱테이크 액션, 웅장한 클래식 음악과 결합되어 후반부를 장식하는 폭죽 장면 등은 기존의 스파이 영화가 선보였던 액션의 틀을 완전히 깨며 큰 호평을 받았다.
 
'스파이' 역시 최정예 CIA 요원들이 선보이는 강렬한 액션에 코믹 요소를 더해 액션 ‘비틀기’를 선보인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파인’이 어처구니 없게 적을 죽이기도 하고, CIA 최고의 현장 요원 ‘포드’의 구(口)술 액션은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스파이의 등장을 예고한다. 여기에 친숙한 몸매의 소유자인 ‘쿠퍼’가 코믹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다가도 의외의 날렵한 움직임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기도 한다.
'스파이'는 오는 5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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