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뉴 디렉션’, 폴 매카트니에게 답 찾았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4.07 08: 10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누구보다 다양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폴 매카드니(Paul McCartney). 가수 이문세는 자신의 새 앨범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에서 첫 인사를 전하면서 그를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옛 음악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 그가 제시한 ‘뉴 디렉션’이 어디를 향하는지 분명해졌다.
지난 6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백암아트홀에서는 이문세의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New Direction)'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그는 첫 인사를 전하면서 폴 매카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앨범의 핵심이 여기 있다. 이문세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일흔이 넘었는데 왕성하게 활동하신다. 그 분은 옛 음악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해체 후 수 많은 곡을 발표했다. 많은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변신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한다. 그런 작업이 ‘뉴 디렉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나 또한 과거에 멈춰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앨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지와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다. 이문세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새로운 창법을 연구하고, 음악적 스타일 변신을 위해 애썼다. 이번 앨범 준비에 들인 3년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짧은 시간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녹음 기간만 1년 6개월에 이르며, 한국과 미국 2개국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국내외 작곡가들로부터 받은 200여 곡 중 9곡을 엄선해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 
후배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인상적이다. ‘그녀가 온다’를 통해 슈퍼주니어 규현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했고, 타이틀곡 ‘봄바람’에는 나얼이 참여했다.
갑상선암으로 투병생활을 했지만 음악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홈레코딩’ 방식을 택해 목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는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다.
이문세는 유지와 안정을 택할 나이이고, 그런 위치에 있는 전설급 뮤지션이다. 그럼에도 변화와 발전을 택했다. 머물러있지 않겠다는 그의 디렉션이 분명하다. 이제 그를 한국의 '폴 매카트니'라고 불러도 될까.
한편 이문세는 오늘(7일) 자정, 15집 정규 앨범 ‘뉴 디렉션’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봄바람’, 규현과의 듀엣곡 ‘그녀가 온다’를 포함해, ‘러브 투데이(Love Today)’, ‘그대 내 사람이죠’, ‘꽃들이 피고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사랑 그렇게 보내네’,‘집으로’, ‘무대’, ‘뉴 디렉션’ 등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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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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