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냉장고를 부탁해’, 힘을 내요 김풍파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4.07 10: 02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총 전적 2승 9패였던 김풍 셰프가 끝내 샘킴 셰프와의 대결에서 또 고배를 마셔 10패를 채웠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로서 굴욕적인 성적이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풍과 샘킴이 배우 김기방의 냉장고 속 식재료로 치즈요리를 만드는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대결은 샘킴의 도발로 이뤄졌다. 김풍은 총 전적 2승 9패 중 2승 모두 샘킴과의 대결에서 이겼던 상황. 이에 샘킴이 “오래 기다렸다. 김풍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다. 김풍이 치즈요리를 고를 것 같다”고 김풍을 도발했다.
‘샘킴 저격수’인 김풍은 흔쾌히 그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잘못 삐끗하면 한참 늦게 들어온 인턴셰프들보다 뒤쳐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샘킴을 상대로 3승을 달성하느냐, 또 패배해 10패를 하느냐였다. 이날 김풍은 치즈와 견과류를 넣은 ‘치즈 듬풍 토스트’, 샘킴은 마카로니와 으깬 감자를 넣은 ‘샘 앤 치즈 그라탕’을 만들었다. 이름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었다.

위태위태한 가운데 김풍은 여유로운 태도로 샘킴에 맞섰다. 심리전에 능한 김풍은 콧노래를 부르고 휘파람을 부는 것은 물론 이원일 셰프의 특기인 손으로 견과류 빻기를 선보이며 샘킴 옆에서 ‘깐족’거렸다. 샘킴은 화가 날만큼 났지만 15분 내에 요리를 완성해야 했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고 김풍은 여유 있게 요리를 하며 더욱 샘킴의 심기를 건드렸다. 신경전에서는 이미 김풍의 승리였다.
요리에 있어서도 김풍은 복잡하지 않은 조리과정을 선보이며 차분히 요리를 완성해갔다. 그간 입맛 당기는 중독성 있는 요리를 선보였던 만큼 기대되는 요리였다. 김풍의 요리는 자극적인 맛으로는 ‘맛깡패’ 정창욱 셰프 못지않기 때문이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식빵을 굽고 그 위에 체다 치즈, 모차렐라 치즈, 호두 등을 넣었다. 맛있을 수밖에 없는 토스트였다. 김풍은 토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바삭바삭한 식감까지 제대로 잡아 김기방을 감동케 했다. 그러나 샘킴의 그라탕도 만만치 않았다. 샘킴의 그라탕은 으깬 감자, 우유, 마카로니, 모차렐라 치즈, 체다 치즈 등으로 요리, 이규한의 말대로 “이 요리가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김풍 요리에 출연자들과 셰프들이 크게 반응했다. 승부를 예상할 수 없는 반응들이었다. 김기방은 “무승부를 주고 싶다”고 말했을 만큼 박빙이었다. 결국 김풍이 샘킴을 또 잡을 것인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김기방은 샘킴에게 손을 들어줬다. 맛에서는 두 요리의 승패를 결정할 수 없었지만 요리주제에 더 가까운 요리를 골랐던 것. 승부가 갈린 후 출연자들은 김풍의 요리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김풍에게 미소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로써 김풍은 10패, 인턴셰프 박준우에 뒤쳐졌다. 가장 대중적인 입맛을 찾아내 중독성 있는 요리를 만들어냈던 김풍. 그러나 최근 성적이 안타깝기만 하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패배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kangsj@osen.co.kr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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