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다작왕’이라지만, 전현무가 패션, 음식, 리빙 등을 다루는 일명 ‘트렌드쇼’의 MC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MBC ‘나혼자 산다’에서 멋이나 삶의 질과는 꽤 거리가 있어 보였기에 의아할 만도 하다. 그러나 그는 그런 ‘살림 바보’이기에 자신이 이 프로그램에 적합한 사람이란 점을 피력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쇼핑을 하고, 요리를 배우기도 한다니 아주 일리 없는 말은 아니었다.
전현무는 7일 오전 서울 가양동 IHQ에서 열린 KBS W 예능프로그램 ‘마카롱’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생활 정보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나는 살림바보다. 아는 게 거의 없다. 패션 트렌드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우리는 눈높이를 많이 낮췄다. 가끔 어떤 프로그램은 너무 어렵고 어떻게 하라는지 모르겠고, 전문가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느낌이 들더라”며 “VCR이 적고, 스튜디오에서 보여주는 게 많고 잡지 보는 것처럼 공감할 게 많다. ‘생생정보통’의 트렌디한 버전이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현재 전현무는 JTBC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MBC ‘나 혼자 산다’, tvN ‘문제적 남자’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진행자 및 출연자로 함께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식스맨의 후보 중 한명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현무는 다작을 하고 있음에도 이 프로그램을 택한 이유에 대해 “예상치 못한 섭외였다. 라이프스타일이랑 거리가 먼데 콘셉트를 보니 섭외 이유를 알았다. 전문적인 기존 프로그램이면 섭외를 안 했을텐데 밑바닥에서 배워나가는 프로그램이다보니 나처럼 헛소리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는 ‘다작인’이다. ‘다작인’이라고 해서 들어온다고 다하는 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도 배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혼자 뭘 알아야 결혼을 할 거 아닌가. ‘나 혼자 산다’ 때문에 결혼 다했단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걸 통해 배우고, 센스를 갖춘 남자 되고 싶다”고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고픈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이 프로그램 후 처음 쇼핑을 했다. 바지, 신발을 샀다”고 처음으로 해 본 쇼핑을 설명하기도 했다.
전현무와, 함께 진행을 하는 아나운서 후배 정인영과의 ‘썸’을 기대해도 되는지 묻는 질문에 변정수는 ‘’썸‘을 기대해도 된다. 굉장히 좋아한다. 정인영이 의상스타일이 굉장히 섹시한 느낌을 입는다. 그 옆에 전현무가 있다. 키가 작다보니, 눈이 목선 밑 언저리를 보게 된다“고 두 사람의 ’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쳐 웃음을 줬다.
하지만 전현무는 “키 차이가 너무 나서 깔창을 깔면 쇄골에 눈이가고 안 깔면 큰일 난다. 정인영이 섹시한 스타일, ‘차도녀’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사실 (촬영차)침실도 갔지만 돌침대더라. 방이 중학교 남학생 같았다 .침대도 본인 키에 비해 작고, 이불색은 환자실 느낌이더라. 털털한 느낌이라 새로운 매력을 알아가고 있다”면서도 “사실은 이상형이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전현무는 ‘현무식당’이라는 코너를 통해 초간단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소개된 요리는 셰프의 칭찬을 받았을 정도. 기존 이미지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한편으로 색달라 호기심을 자아낸다. 과연 여성들의 생활에 밀착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현무는 ‘살림 바보’ 이미지를 깨고 준비된 신랑감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마카롱’은 의(Fashion), 식(Food), 주(Living), 핫이슈(Celebrity) 등 4가지 코너로 나누어 각 코너별 주제에 맞게 세팅 된 액션스테이지에서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MC 전현무, 변정수, 정인영이 직접 체험해 트렌디한 정보를 보여주는 매거진쇼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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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