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분노의질주7’, 블록버스터에 울어보긴 처음이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4.07 15: 37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하 ’분노의 질주7‘)’이 故폴 워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영화에 담아내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봉,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분노의 질주7’에는 이번 작품이 유작으로 남게 된 故폴 워커의 마지막 모습과 그를 추모하는 영상이 함께 담기며 관객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분노의 질주7’은 최악의 상대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분)에 맞서 다시 한 번 반격을 결심하는 도미닉(빈 디젤 분)과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무엇보다 촬영을 진행하고 있던 故폴 워커가 교통 사고로 사망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처럼 ‘분노의 질주7’에 얽힌 안타까운 스토리는 ‘분노의 질주7’을 여타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뭔가 다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화려한 액션은 별반 다를 것 없지만, 유작을 남긴 동료 배우에 대한 애도가 ‘분노의 질주7’을 보고 나오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기게 만드는 것.
약 80% 정도의 분량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 故폴 워커는 이번 영화에서 시리즈 내내 선보였던 화려한 액션은 물론, 여전한 훈남 외모를 과시한다. 시리즈 초반부터 ‘꽃미남’을 담당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금발머리, 그리고 파란 눈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빈 디젤, 미셸 로드리게즈 등 출연 배우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통한 업그레이드 된 액션 역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짜릿한 카 레이싱과 함께 경찰 출신다운 맨몸 액션은 그의 모습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그러나 훈훈한 외모도, 화려한 액션도 아닌 그의 모습 자체를 스크린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분노의 질주7’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극 중 마지막 등장하는 故폴 워커의 추모 영상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대목. 극 중 故폴 워커가 분한 브라이언 오코너와 형제 같은 관계의 도미닉이 마지막 나누는 대사는 보는 것만으로도 뭉클, 또한 지난 6편의 시리즈에 등장했던 그의 모습을 모아놓은 추모 영상 역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젊은 배우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한편 故폴 워커는 지난 2013년 11월 30일, 미국 LA 산타클라리타 인근 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가로수와 충돌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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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7’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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