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젊은피’ 이현주 아나, 황수경만큼 할까?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4.07 16: 49

까마득한 후배는 17년간 안방을 차지했던 선배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이현주 아나운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의 기자간담회에서 황수경 아나운서의 후임이 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와 걱정을 하셨다. 쟁쟁한 선배 뒤를 이어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어떤 점을 차별화를 두려고 했냐면 이현주라는 내가 선배님의 연륜, 경험, 수려한 진행, 깔끔한 진행을 따라갈 수 없다. 해 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좀 더 거칠고, 살아있는 생동감이 넘치는, 서툴고 실수가 있지만 생생한 음악회 같은 생각을 드리기 위해 역동적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또 황수경 아나운서의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배님이 마지막 방송에 공을 들이셔서 따로 저랑 그 후에 뵌 적은 없다”면서도 “예전부터 입사할 때부터 잘해주시면서 나에게 꿈을 주셨다. 대형 MC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준비하고 노력하라고 격려하셨다”고 언급했다.
연출자 중 한 명인 조현아 PD는 이현주 아나운서에 대해 “‘열린음악회’가 새 얼굴을 맞이하게 됐는데 조금 더 젊어지고 싶은 바람이 있다. 젊은 MC와 함께 더 프로그램에 녹아나는 기획, 방향으로 연출을 하고 싶다”며 “MC가 깔끔한 진행과 분위기 메이킹 위주, 출연자 일원으로 ‘열린음악회’를 더 짜임새 있게 끌어날 거라고 믿는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드러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열린음악회’의 초대 MC 가수 윤형주는 이현주 아나운서에 대해 “내가 본 여자 MC들 중에 제일 아름답다. 가까이서 봤는데 전 여자 MC가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름답다)”고 칭찬하며 “이현주 아나운서는 그동안 앵커를 맡아서 그 프로그램이 주는 중압감, 긴장감 때문에 웃는 모습을 못 봤다. 웃는 모습이 예쁘다. 아름다운 웃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거다”라고 격려를 하기도 했다.
‘열린음악회’를 오랫동안 책임져 온 이는 황수경 아나운서이기에 받아들이는 시청자는 새 MC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과연 이현주 아나운서는 황수경 아나운서의 빈자리를 채우고, 자신만의 색깔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2009년 KBS 공채 35기로 입사해 ‘KBS 뉴스타임’을 비롯해 ‘굿모닝 대한민국’, ‘영화가 좋다’, ‘글로벌 성공시대’ 등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한편 ‘열린음악회’는 1993년 5월 9일 첫 방송 이후 대한민국 음악쇼를 이끌어온 대표 음악 프로그램.으로 17년 동안 MC를 맡았던 황수경 아나운서가 지난 5일 하차했다. 황수경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이현주 아나운서가 오는 12일 새 MC로 첫 방송을 맡는다. 12일 방송에는 ‘열린음악회’의 초대 MC 윤형주,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가수 홍경민, 소향, 박성희, 걸그룹 마마무, 바리톤 서정학, 팝페라 그룹 포엣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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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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