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스쿨룩을 맞춰 입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진짜 '소녀들'이 가요계를 점령했다.
살랑살랑 봄바람에 맞춰 소녀 걸그룹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소녀들의 습격은 이달까지 쭉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막 데뷔 무대를 마친 신인들부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2년차 걸그룹까지, 신인의 풋풋함에 상큼함과 사랑스러움을 더한 다양한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새 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발표한 레드벨벳은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걸그룹이다. 새 멤버 예리가 합류해 5인조로 변신한 레드벨벳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방송을 석권하며 6개의 1위 트로피를 받았다. 걸그룹 에프엑스처럼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레드벨벳만의 매력으로 대중 공략에 제대로 성공한 것.
지난해 데뷔한 러블리즈 역시 청순 콘셉트 걸그룹의 계보를 착실하게 잇고 있다. 핑크색 교복을 입고 '캔디 젤리 러브'를 속삭이던 이들은 그룹명처럼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모습으로 청순돌의 정체성을 잇고 있다. 스쿨룩 콘셉트를 기본으로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학창시절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 비슷한 걸그룹들 속에서도 러블리즈만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유지 중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씨엘씨 역시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달 데뷔한 씨엘씨는 데뷔 전부터 거리 버스킹 공연으로 실력을 쌓아온 팀. 노래와 춤은 물론, 악기 연주와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실력파다. 데뷔곡 '페페'의 상큼한 매력과 직설적인 가사가 인기를 끌면서 '앙큼한 소녀들'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0일 데뷔를 앞두고 있는 팀 디아크는 힙합 소녀들이다. 이미 실력파로 소문난 전민주와 유나킴이 소속된 5인조 걸그룹으로, 데뷔곡 '빛'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를 작곡한 김태성 작곡가가 속한 프로듀서 그룹 아이코닉 사운즈와 호흡을 맞췄다. 멜로디와 보컬 위주의 곡으로 실력부터 인정받겠다는 디아크가 많은 소녀들 틈에서 어떤 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인다.
그룹 B1A4의 여동생으로 알려진 신인 걸그룹 오마이걸도 오는 20일 데뷔한다. 8인조 걸그룹인 오마이걸은 최근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 예쁘장한 외모로 먼저 시선을 끌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외모는 물론 실력까지 고루 갖춘 팀으로, 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재기발랄한 콘셉트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프로모션 시작과 동시에 SNS 팔로워 수가 1만 3000여 명을 돌파하며 예사롭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소녀 걸그룹의 연이은 출격으로 '소녀 감성'이 충만해진 가요계. 다양한 콘셉트의 소녀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가운데, 어떤 팀이 먼저 승기를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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