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따뜻해진 안재현과 더 악랄해진 지진희가 이제는 정말 맞붙기 직전까지 왔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이재훈)에서는 병원에서 신약을 개발해 감염자를 늘리려는 이재욱(지진희 분)과 이에 맞서는 박지상(안재현), 유리타(구혜선), 그리고 정지태(김유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욱과 박지상은 직접적으로 맞붙었다. 박지상은 자신의 부모를 이재욱이 살해했다는 사실을 듣고 서로의 목을 움켜쥐었다. 뱀파이어간 핏빛 혈투였지만 두 사람은 이게 끝이 아님을 감지하고 손을 거둬들였다.
유리타는 재욱을 찾아가 자신이 신약과 감염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고, 박지상과 한 배를 탄 사실도 내비쳐 편을 갈랐다. 또 정지태 역시 자신의 아버지가 재욱에게 살해당했단 사실을 알게 돼 분노했다. 정지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염자를 무력화시킬 연구에 몰두했다.
세 사람 뿐만 아니라, 내부 불만도 감지됐다. 민가연(손수현)은 재욱의 악행에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재욱은 가연에게 더 이상 기억에 지배되기 싫다는 말로 인간적인 모습을 버리려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자신이 요청했던 나정(홍화리)에게까지 신약을 투여한 사실을 알고 더욱 재욱을 향한 반감이 들끓었다.
주인호(강성민) 역시 재욱과 마찰을 빚었다. 자꾸만 원칙을 어기려는 재욱에게 조언 "원칙대로 하라"고 조언했다가, 재욱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 결국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날 위하는 거다. 네 개인의견 따위는 말하지마"는 충고까지 들어야 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박지상과 유리타는 서로의 마음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고, 따뜻한 프러포즈와 함께 처음으로 입을 맞추며 서로의 입술의 체온을 느꼈다.
이제, 리타와의 사랑으로 더욱 가슴이 따뜻해진 지상과 인간의 기억마저 버리며 더욱 악랄해진 재욱의 결전은 점점 더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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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