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족이 된 '룸메이트', 이렇게 보내긴 아쉬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4.08 06: 51

가족이 됐는데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이대로 보내기엔 아쉬운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의 이야기다.
'룸메이트'는 오는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멤버들은 이제 룸메이트가 아닌 진짜 가족처럼 가까워졌는데, 아쉬운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아쉬움이 남은 마지막이다.
지난 7일 방송분은 종영을 한 주 앞두고 진행됐다. 물론 마지막을 위한 방송은 아니었다. 멤버들은 평소처럼 게스트를 맞고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그렇기에 더욱 여운이 남았다. 이렇게나 친근한 이들과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에.

이날 방송에서는 잭슨의 친구들인 헨리, 엠버, 뱀뱀이 룸메이트들의 저택을 방문해 꾸며졌다. 이들은 한복을 입어보기도 하고,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유독 외국인이 많은 '룸메이트'와 외국인 게스트가 만나니 '룸메이트'판 비정상회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다. 그저 평범하게 친구들이 놀러오고 또 같이 식사를 했다. 그러나 이 평범함 속에 특별한 정이 느껴졌다. 피 하나 섞이지 않은, 국적도 저마다 다른 이들이었지만 한 집에 살고 부대끼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가족 같은 친근함이었다.
현재의 '룸메이트'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약 8개월간 한 집에서 하루 이상을 함께 보내온 멤버들이다. 위기도 있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관찰 예능인만큼 오랫동안 흥미를 끌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멤버들이 집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그러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2는 가족 같은 룸메이트라는 '룸메이트'의 기획의도와 잘 들어맞았다. 멤버들의 케미도, 결속력도, 서로를 향한 배려와 애정도 깊었다. 비로소 가족이 돼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였다. 
그러나 마지막은 다가오고 있다.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아쉬움이 남는 이별 만이 남았다.
한편, '룸메이트'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 설 연휴 방송돼 정규 편성이 결정난 '썸남썸녀'와 최근 파일럿 방송 당시 호평 받은 '동상이몽'을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이 후속 물망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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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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