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블러드' 안재현♥구혜선, 진도 참 느린 사랑꾼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4.08 06: 52

이 커플, 진도 하나는 참 느리다. 그래도 늦게 배운 연애질에 바쁜 와중에도 꼭 진도를 빼는 착실함을 보여주는 커플. '블러드'의 안구정화 커플 안재현-구혜선이 바로 그 사랑꾼들이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이재훈)에서는 박지상(안재현 분)과 유리타(구혜선 분)가 절대악 이재욱(지진희)에 함께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지상은 이재욱과 직접 적으로 혈투를 벌이기도 했고, 유리타 역시 이재욱을 찾아가 자신이 신약과 감염자에 대한 것을 모두 알고 있다는 걸로 박지상과 한 배를 탄 사실을 공개해 이재욱을 자극케 했다. 정지태 역시 박지상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재욱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이들에게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또한 이재욱을 둘러싼 민가연(손수현), 주인호(강성민) 등 내부의 불만도 차츰 표출돼 이재욱의 입지가 좁아지는 형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누가 누구를 배신하는 반전이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전개였다.
하지만 박지상과 유리타 두 사람에겐 정의 실현이나 복수 만큼 연애도 중요했다. 이날 박지상은 유리타가 유전병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직접적인 걱정을 내비쳤고, 리타가 자신의 마음을 '창문이 하나도 없는 텅 빈 방'에 비유하자 이 마음은 더 커졌다.
지상은 본인이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리타에게 "텅 빈 마음을 꽉 못 채워줄 수도 있다. 그래도 작은 창문 정도는 되어줄게. 방이 어둡지 않게"라는 대사로 분위기를 잡고 결국 드라마가 시작한지 16회 만에 남녀 주인공의 입맞춤을 완성해 냈다.
"사람의 마음으로, 사람의 체온으로 사랑하고 싶어 인간이 되겠다"는 뱀파이어 지상과 "과장님이 인간이 되지 않아도 좋다"는 리타의 첫 입맞춤이 앞으로 남은 회차동안 어떤 러브신으로 발전할 지 기대를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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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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