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과 오연서가 우려를 뒤로 하고 '꿀케미'를 만들어 내며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이끌었다. 방송 전 두 사람은 전작의 이미지가 강한 탓에 서로 어울릴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LTE급 로맨스가 펼쳐진 첫회부터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7일은 MBC 월화극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왕소(장혁)는 냉증을 앓고 있는 신율(오연서)을 살리기 위해 강에 같이 몸을 던졌고, 신율은 차가운 강물과 강혁의 키스로 극적인 회복을 경험한다.
이후 왕소는 황제의 자리를 포기한 정종(류승수)을 대신해 역모를 꾀한 왕식렴(이덕화)을 무너뜨리고 황제가 된다. 황제 즉위식 전날 왕소는 신율을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며 진정한 첫날밤을 맞고, 신율에게 "같이 황궁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신율은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서역으로 가서 무역을 하겠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후 각자의 길을 떠났고, 두 사람의 로맨스는 왕소의 아이들이 신하로부터 듣는 전설이 됐다.
첫회부터 장혁과 오연서는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로맨스를 맛깔나게 연기해 냈다. 첫회에 이미 첫만남, 결혼, 첫날밤까지 함께 한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고, 이후 남장을 한 오연서와 이를 알지 못한 장혁은 '브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후 신율이 병이 들자, 왕소는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며 점점 깊어지는 사랑을 느낀다. 극이 진행될수록 장혁과 오연서 역시 서로에 대한 깊어진 눈빛으로 사랑을 표현하며 실제 연인같은 포스를 발산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진정한 재미는 왕소가 저주받은 왕자에서 고려의 왕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보다 왕소와 신율의 로맨스였다. 이들의 로맨스가 빛이 날 수 있었던 건 역시 장혁과 오연서의 호흡이 찰떡같았기 때문이다. 훈훈한 외모와 달달한 스킨십으로 안방을 '심쿵'하게 했던 두 사람. 두 사람의 케미가 안방에 '꿀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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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