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영철, ‘무도’ 복수 농담 현실화 되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09 07: 51

개그맨 김영철이 광고 모델까지 발탁되며 “잘 돼서 ‘무한도전’에게 복수하겠다”는 장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영철은 최근 한 IT 관련 광고 모델로 발탁돼 간판 얼굴로 나설 예정이다. IT는 유행에 민감한 업종으로 그만큼 김영철이 지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같은 모델 발탁은 올 초부터 MBC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힘을 내요 슈퍼파워’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고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호감도 상승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그가 새로운 전성기를 열면서 ‘무한도전’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는 농담으로 들었던 그의 외침이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되고 있다. 김영철은 ‘무한도전’ 제 6의 멤버인 식스맨 후보로 선정됐지만 최종 8인에 들지 못했다. 특히 그의 적극적이면서도 ‘무한도전’에 미련이 철철 흐르는 발언은 시청자들을 크게 웃게 했다.

김영철은 고정 멤버인 하하가 장난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그만 듣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진짜 나 잘 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진짜 사나이’에서 대박이 나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허나 이 같은 자신감 넘치는 말과 달리 눈빛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의지가 담겨 있고, 뭔가 부탁하는 듯한 자세여서 그의 이중적인 예능 캐릭터가 재밌게 부각됐다.
무엇보다도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진짜사나이’에서 대박나서 오지 마”라고 칼 같이 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최종 8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식스맨 후보 탈락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무한도전’ 고정 팬들은 김영철의 이 같은 예능적인 작법으로 뭉친 출연 욕심을 재밌게 받아들였던 것이 사실. 10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감을 키운 팬들의 재밌는 독설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진짜사나이’에서 대박나서 ‘무한도전’에는 가끔 출연해달라”라고 되받아치는 ‘무한도전’ 팬들의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그만큼 때마다 감초처럼 활약하는 김영철을 반겨하는 이들이 많은 것.
때마침 김영철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데도 언제나 훈련을 성실하게 받고 높은 집중도로 군대 이론에 정통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휴식 시간에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맏형 임원희를 도와 동기들을 챙기는 따뜻하면서도 의외의 리더십이 ‘김영철의 재발견’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한도전' 고정 멤버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김영철 특유의 '질척거려서 웃긴' 개그는 오늘도 시청자들을 웃게 하고 있다.
jmpyo@osen.co.kr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