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고 연애하고 드디어 사랑하려는 순간, 다시 싸우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커플 이하나와 송재림이 또 다른 핑크빛 설렘을 선사한다. 이들 연상 연하 커플의 서툰 로맨스는 보는 이들에게 풋풋한 감성을 선사하며 가족극 성격이 짙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두근거리게 한다.
지난 8일 방송된 ‘착하지 않은 여자들’ 13회에서는 마리(이하나 분)와 루오(송재림 분)이 다시 만나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루오는 마리가 두진(김지석 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상처받았다. 마리의 ‘남자친구 있는 여자가 좋다’는 자신을 향한 사랑 고민의 상대를 두진이라고 오해하고 마리에게서 거리를 뒀던 것. 특히 루오와 두진은 배 다른 형제로, 이들 세 남녀는 복잡한 삼각 러브라인으로 얽히고 있다.
마리는 루오의 검도장에 호구를 챙기러 들렀다. 마리는 갑자기 냉랭해진 루오의 눈치를 살폈고 루오의 무반응에 먼저 말을 꺼냈다. 마리는 루오에게 “나 이제 내 머릿속에서 내 마음속에서 너 지워버릴 거야”라고 말했고 루오는 “지금까지 있었습니까, 내가. 마리씨 마음속에 내가 있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마리는 “있었지. 아주 많이”라며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고백했다. 루오는 두진과 함께 영화를 본 마리에게 “딴 남자랑 영화 보면 혼난다”면서 “웃어야 간다”고 눈물을 흘리는 마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하고, 마리를 기다리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송재림은 극중 상남자 매력으로 똘똘 뭉친 루오 역으로 열연 중이다. 루오는 검도 사범다운 박력과 앞만 보고 직진하는 결단력 있는, 무뚝뚝하지만 섬세한 연하남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하나는 똑 부러져 보이지만 어딘가 허술해 손이 많이 가는 마리로 분해 연하남 루오와의 러브라인을 그려나가며 시청자를 설레게 한다. 이들이 보이는 막강 케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 극의 한축을 담당하며 시청자의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루오와 마리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알콩달콩 데이트를 하다가 오해가 생기는, 또 그 오해를 두고 '밀당'을 하다가 갈등이 해소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로맨스에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 하지만 이들 앞에는 아직 여러번의 갈등이 남아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마리를 사랑하는 다른 남자가 루오와 이복형제인 두진이라는 사실도 곧 밝혀지며 이들 형제 사이에 갈등이 생길 예정. 또 이날 현숙(채시라 분)과 현애(서이숙 분)가 두진과 마리의 관계를 알게 되며 다시 한 번 날을 세운 가운데, 루오까지 낀 이들 삼각 러브라인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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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