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안재현과 지진희가 벌였던 살기등등한 사생결단 뱀파이어 혈투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안재현과 지진희는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Blood)’에서 각각 초자연적 신체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 박지상 역과 이재욱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두 사람은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문제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극적 긴장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7일 방송된 16회에서는 지상(안재현 분)과 재욱(지진희 분)이 뱀파이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 어느 때보다 살벌하게 맞붙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욱이 과거 선영(박주미 분)과 현서(류수영 분)를 살해한 사실을 실토하면서, 부모를 죽인 원수의 뻔뻔함에 분노한 지상이 먼저 뱀파이어로 돌변했던 것. 지상이 재욱의 목을 잡고 죽일 듯 조르기 시작하자, 재욱도 지지 않고 뱀파이어로 변해 지상의 목에 손톱을 박았다. 두 사람은 날카로운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 목 언저리가 피로 얼룩지는 것도 아랑곳 않고,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서로를 쏘아보며 안방극장에 살 떨리는 긴장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안재현과 지진희가 펼친 유혈 낭자한 ‘뱀파이어 대결’의 탄생 비화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이 ‘뱀파이어VS뱀파이어’로 대립한 장면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블러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날 안재현과 지진희는 액션, 대사 톤에서부터 촬영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집중도 높은 리허설을 진행했던 상태. 극 중 지상과 재욱이 서로 정면으로 맞서 실질적인 공격을 가하는, 이제까지 중 가장 강도 높은 대립을 보여줘야 하는 장면인 만큼 다른 날보다 한층 촉각을 곤두세웠던 셈이다.
특히 안재현과 지진희는 목을 조르는 장면을 최대한 리얼하게 보여주기 위해 여러 번의 합을 통해 가장 임팩트 있는 앵글을 찾아낸 후 본 촬영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실제 핏대가 설 정도로 인정사정없이 서로의 목을 졸라 지켜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것. 이어 각도를 바꿔 촬영할 때마다 목에 있는 피 분장을 스스로 거울에 비춰보며 수정을 리드,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런가하면 이 날 안재현과 지진희는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1시간 30분가량 촬영을 끝낸 후 약 1시간 동안 특수 렌즈, 기다란 손톱, 피부 분장 등을 마치고 뱀파이어로 재등장했다. 더욱이 뱀파이어로 변신을 끝마치고 나온 두 사람이 전에 없던 강렬한 포스를 온 몸으로 내뿜으며 거친 액션을 선보였던 것. 극강의 비주얼만큼이나 달라진 분위기로 촬영장을 장악하는 안재현과 지진희의 활약에 지켜보던 모든 이들은 절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안재현과 지진희는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보다 디테일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신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상대방 캐릭터의 감정선까지 세심히 체크하는 두 사람의 노력 덕분에 명장면이 많이 탄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지상(안재현 분)과 현우(정해인 분)가 공들여 만든 VTH 항체를 재욱(지진희 분)의 수하들에게 탈취당할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담겼다. 리타(구혜선 분)의 집에 있던 지상이 전력 질주해 달려왔지만 이미 집은 재욱의 수하들로 점령당했던 상태. 과연 지상이 혼자서 다수의 적을 상대해 현우와 항체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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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K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