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나는 15년간 연기를 해 왔다. 그러나 '압구정백야'로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이에 박하나에게는 '압구정백야'가 소중한 작품일 수 밖에 없다. 더불어 드라마를 집필하는 임성한 작가에게도 큰 감사함을 표현했다.
박하나는 '압구정백야'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낮은 인지도를 크게 끌어 올렸다. 길었던 무명 생활을 한 번에 보상 받았을 만한 화제를 모았다. 물론 연기를 잘 하지 못했다면 따라오지 않았을 일이지만,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 역시 박하나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막장이라 평가 받고 있으나, '압구정백야'에 임하는 박하나의 마음 가짐은 남달랐다. 지난 7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역시 작품은 물론 임성한 작가에게도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압구정 백야'는 엄마 같은 드라마에요.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줬어요. 무명있던 저를 살려준 드라마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해요. 또 백야라는 캐릭터와 실제의 제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요."
'압구정백야'는 극적인 전개로 인해 '막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뜬금 없이 등장하는 장면들과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극 중 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어김없이 시청자들의 뒷통수를 때린다. 이에 대한 주인공으로서의 생각은 어떨까.
"막장이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사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따지고 보면 막장보다 더하 드라마도 많아요. '압구정백야'는 막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너무나도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이뤄지는 극적인 전개가 막장으로 느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박하나는 여주인공으로서, 임성한 작가와의 소통을 종종 하는 편이다. 박하나는 극 초반 함께 여러번 만나며 배우들을 살뜰히 챙겼다는 임성한 작가에 대해 좋은 인상과 감정을 품고 있었다.
"글을 쓰느라 현장에는 자주 못오시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면서 연기 칭찬도 해주세요. 힘든 촬영을 할 때는 샌드위치도 직접 싸서 전달해주시기도 했어요. 만드는데 정말 고생스러웠을 것 같았는데 감동이었어요. 영양가가 듬뿍 든 샌드위치였어요. 항상 이렇게 세심하게 배우들을 챙겨주세요. 따뜻한 분이에요."
드라마의 화제성과 박하나의 호연 덕분에 그의 인기는 치솟았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도 많이 알려져 이제는 식당에 가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어 기쁘다는 그다.
"방송 초반에는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식당에 가도 음식을 더 주시기도 하고, 많이들 알아보세요. 제 SNS에도 많이 찾아와주시고요. 물론 악플이 달리기도 하지만, 다 저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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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