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의 사랑은 어떨까? 티격태격하는 중에 싹트는 로맨스. 천적 같은 두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핑크빛 분위기는 코믹함과 예상치 못한 반전, 훈훈한 감동까지 끌어낼 수 있는 꽤 괜찮은 아이템인 것 같다. 게다가 이혼 전문 변호사가 사랑 중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도 흥미롭다.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탄생이 예고됐다.
이 좌충우돌 로맨스를 이끌어갈 주인공이 배우 조여정과 연우진이라는 점도 기대를 더하는 부분이다.
오는 18일부터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
조여정은 극 중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악착같이 공부해 사법고시에 합격하지만 사건에 휘말려 사무장으로 전락하고 마는 불운의 이혼변호사 고척희로 변신했다. 상대역인 연우진은 이혼 전문변호사 소정우 역할로 출연한다. 어리숙해 보이지만 능력 있고, 찌질해 보이지만 신념 있는 캐릭터. 극 초반 상하 관계가 완전히 반전되는 두 사람은 으르렁거리면서도 코믹한 로맨스를 만들어낼 예정.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탄현 SBS일산제작센터 D스튜디오에서 진행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촬영 현장. 이곳에서 두 사람과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로맨틱 코미디물의 경우 극을 이끄는 두 배우의 호흡이 특히나 중요하다. 두 사람의 호흡을 어땠을까. 조여정과 연우진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빠른 타이밍에 서로 호흡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연우진은 “촬영을 하면서 호흡이 맞기 시작하는 시점을 찾기가 어려운데 선배님과는 그게 빨랐던 거 같다. 먼저 리허설을 하고 전에 미리 연습을 많이 하고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았다. 서로의 호흡을 주고받고 감각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초반에 잘 이뤄져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여정 또한 “둘이 정말 많이 맞춰보는 편이다. 누가 하나 장난을 던지면 받아준다. 그런 코드가 잘 맞는 거 같다. (연우진을) 처음에는 얌전하고 숫기 없게 봤는데 코믹감이 좋고 정말 잘 하더라. 서로 가진 재미있는 부분들을 꺼내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여정은 “우리는 ‘톰과 제리’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 키와 덩치 차이, 외모 등도 ‘톰과 제리’ 느낌이 나긴 한다. 그는 “찍어갈수록 톰과 제리, 덤앤더머 같기도 하다. 호흡이 척척 잘 맞아서 촬영하면서도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는 다른 로맨틱코미디물과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신선할까? 두 사람은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이라는 제목에서 답을 찾았다.
연우진은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러니함이 포인트다. 그 속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부딪히고 변화하는 과정과 그 안에서 싹드틑 로맨스 등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은 '내 마음 반짝반짝'의 뒤를 이어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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