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숲'의 목적이 참담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션 헵번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숲 조성 기자회견에서 "우리 가족은 이 자리에 정치나 다른 이슈들을 떠나 가족대 가족으로 비극적인 사건으 접하고 마음을 해드리기 위해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시들어 갈 수 있는 화환을 가족들에게 보내기 보다 아름답고 자연과 같이 계속 남을 수 있는 숲을 선사하고 싶었다. 복잡한 조사과정이나 정치적 비극을 더나 편안한 안식처와 희망을 드리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다. 이런 장소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계속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장소를 볼 때마다 더 이상 이 참담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마음의 안식을 찾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한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특히 인권을 보호하는 측면에 있어 여러분이 하는 일 만약에 내 가족에게 미래에 같은 일이 발생해도 나은 환경이 되도록 발판을 만드는 일이다. 인권의 문제에 대해 연민과 공감의 감정을 갖는 것은 평등한 국가를 있게 하는 중요한 이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기념의 숲은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로 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의 설립자인 션 헵번이 숲을 통한 변화를 꿈꾸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에 제안하여 시작된 프로젝트다.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듦으로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세월호 숲 조성 기념식(착공식)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전남 진도군 무궁화 동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조성기금은 오드리 헵번 가족이 기부한 기금에 크라우드 펀딩을 더해 마련될 예정이다. 또 5월 말 이후, 숲 조성이 완성된 후에는 캠페인 참여자들과 함께 완성된 숲에 방문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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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