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인권은 영화 속 캐릭터 아이언맨과의 악연을 언급했다.
김인권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 제작 대명문화공장) 관련 인터뷰에서 '어벤져스2'와 같은 날 개봉하는 데 대해 "'어벤져스2'가 우리 영화에 치일까봐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약장수'에 함께 출연한 박철민은 오는 16일 '어벤져스2' 출연진 내한에 맞춰 공항을 가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던 터. 김인권은 이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영화 '히말라야' 촬영을 위해 몽블랑으로 떠난다"며 "아이언맨과는 두 번째 악연이다. 몽블랑에서 마음을 다 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약장수'는 슬픈 영화다. 가장 슬픈 것은 개봉일"이라며 "개봉일마저 이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김인권 주연의 영화 '전국노래자랑'과 '아이언맨3'는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해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노래자랑'은 호평에도 불구 97만 관객을, '아이언맨3'는 9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약장수'는 고독사에 내몰린 외로운 할머니와 가족을 위해 효(孝)를 팔아야 했던 약장수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인권, 박철민, 이주실 등이 출연한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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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