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떴다 이순신! 식스맨 만큼 궁금했던 그 이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4.09 17: 44

MBC ‘무한도전’에 식스맨이 있다면,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에는 이순신이 있다. ‘무한도전’의 식스맨은 노홍철, 길 등 기존 ‘무한도전’ 멤버의 빈자리를 채워줄 예능인을 뽑는 자리라면 ‘징비록’의 이순신은 김명민, 최민식 등 기존 이순신 역으로 빛을 발했던 배우들의 ‘전설’을 잇는 자리라 드라마 시청자들에게는 초유의 관심사였다.
김석훈은 지난 2월 ‘징비록’의 시작 이래로 약 두 달간 캐스팅이 미뤄져왔던 이순신 역에 최근 낙점됐다. 그의 캐스팅 소식에 보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 예상하지 못했던 신선한 캐스팅일 뿐 아니라 연기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신뢰감을 배우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감을 준 듯하다.
‘징비록’에서 이순신 배역에 관심이 많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끼고 있는 작품에서 임진왜란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빼놓는 것은 무리다. 물론 드라마의 내용에 따라 그의 비중이 없거나 줄어들 수 있었지만 ‘징비록’의 주인공 서애 류성룡이 이순신과 역사적으로도 각별한 사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순신의 등장과 활약은 꼭 필요했다.

제작진으로서는 이순신을 일단 등장시키기로 결정한 이상, 아무에게나 배역을 맡기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영화 ‘명량’의 최민식,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명민이 각기 뛰어난 이순신 연기로 큰 반향을 일으켰기에 둘과 비교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도 그랬다. 또 한편으로 드라마가 주인공 류성룡의 생애와 업적을 그려내는 작품이라 김상중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뛰어넘는 배우를 캐스팅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짐작해보건대 여러모로 풀기가 쉽지 않은 문제였다.
김석훈은 그런 면에서 꽤 괜찮은 해답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연기력과 인지도가 모두 높은 편에 속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일단 믿을만하다. 또 그간 다수의 드라마에서 로맨틱한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배우인 만큼, 이번 기회가 배우 김석훈의 이미지 변신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이순신의 등장은 드라마 ‘징비록’에도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징비록’에서 조선은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진퇴양난에 처해있다. 또 류성룡은 선조(김태우 분)에게 충언을 하며 임진왜란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원망을 들으며 답답함을 주고 있는 상황. 때문에 조만간 이순신의 활약이 펼쳐진다면 지금까지 답답하기만 했던 시청자들의 마음 한구석에도 시원한 단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작진은 이순신 역에 캐스팅 전 “이순신은 나오긴 나올 건데 조건이 까다롭다. 나이도 47세 정도 됐을 것이고, 그 외의 부분이 있다. 이 드라마는 이순신을 따라가는 드라마가 아니지만, 연기력은 검증된 분이 해야하고. 조금 어려운 캐스팅이긴 하다”며 “언제 어떻게 등장하는 지가 중요하다. 류성룡과의 관계, 우정 그런 것 위주로 등장할 것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과연 새롭게 등장할 이순신은 큰 기대 만큼의 몫을 해낼까?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불멸의 이순신', '명량' 스틸 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