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착않여’ 박총무 이미도, 눈을 왜 그렇게 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10 08: 50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박총무, 이미도의 수상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도는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순옥(김혜자 분)의 수제자인 박총무, 박은실 역으로 열연 중이다. 특히 '박총'으로 불리는 그는 곱상한 말투에 환한 미소로 순옥과 그의 집안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순간 돌변하는 눈빛으로 그의 열등감을 엿보게 하고 있다.
박총무는 현숙(채시라 분)의 남편 구민(박혁권 분)에 대한 흑심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순옥의 레시피를 훔쳐내며 순옥의 요리교실을 물려받겠다는 야심까지 드러내고 있는데, 극중 자신과 마찬가지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나말년(서이숙 분)에게 접근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박총무는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에 충실하게, 현숙을 몰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말년에게 접근, 자신이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고 흘려 말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박총무의 이중적인 모습은 이미 종미(김혜은 분)에게 포착된 상황. 종미는 현숙에게 박총무를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현숙은 박총무를 의심하지 못하고 있어 그의 음흉한 이중생활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 박총무는 현숙의 요리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그에게 요리를 배워 순옥의 수제자가 될 것을 제안하는 모란(장미희 분)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는데, 지난 9일 방송에서는 모란의 비밀을 손에 틀어쥐고 차갑게 웃는 모습을 보여 그가 어떤 분란을 일으킬지 긴장감을 높였다.
박총무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모인 안국동에서 극의 제목에 걸맞은 '착하지 않은' 모습으로 극에 재미를 더한다. 밝고 환하게 웃는 얼굴 뒤에 감춘 추악한 속내와 돌변하는 표정,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게 버릇인 그의 이중적인 모습은 아직 정확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박총무가 어떤 반전을 틀어쥐고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각 인물 모두 풍성한 이야기를 안고 있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모든 인물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안방극장에 폭발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날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2.7%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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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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