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그랜트의 로맨틱 코미디, 이제 안통하는 걸까.
그의 신작 '한번 더 해피엔딩'이 하락세를 보이며 박스오피스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9일 전국 229개 스크린에서 3,523명을 동원, 누적 1만명을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8위다. '킹스맨', '위플래쉬'는 물론이고 신작 '엘리노어 릭비'에게도 밀렸다.
지난 8일 개봉 당일 5,35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던 성적에 비교해도 세 계단 떨어진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려온 그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예매율 역시 7위에 그쳐 역주행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태.
초대형 블록버스터와 19금 로맨틱 코미디가 많아진 상황에서 그의 연기와 스타일이 '너무' 온건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짚어볼만하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한 때 잘 나가던 시나리오 작가로 헐리우드에서의 재기만이 성공의 지표라 여겼던 ‘키스 마이클스’(휴 그랜트)가 생활고에 어쩔 수 없이 시골대학 강사직에 도전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짜 행복의 가치를 알아가며 인생이란 시나리오를 다시 써 내려가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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