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가득 차게 만들 힐링 로맨스가 등장했다. 너무 순수해서 유감스러운 남자 노민우와 너무 속물 같아 유별한 여자 양진성이 만나 좌충우돌 핑크빛 이야기를 그리는 것.
노민우, 양진성, 윤학, 한혜린 네 명의 청춘 배우들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MBC 드라마넷 '나의 유감스런 남자친구'(극본 이재윤, 연출 남기훈, 제작 ㈜콘텐츠풀, ㈜ACC) 제작발표회에서 전대미문의 상큼 발랄한 스토리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노민우는 자신이 맡은 윤태운 역할에 대해 “윤태운은 여자와 한 번도 사귀어본 적 없지만 겉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어린왕자가 성인이 된 버전이다”라며 “이성에 관심이 없어 연애세포가 제로인 답답한 스타일이지만, 양진성을 만나 점점 사랑에 눈물도 흘릴 줄 아는 남자가 된다”라고 순수함을 잃고 스펙에만 치중하는 현 세대를 힐링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반영한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양진성 또한 여주인공 유지나라는 캐릭터에 대해 “시골에서 맨 주먹으로 상경해 겉치레와 스펙에만 신경 쓰는 속물이다. 그러다 윤태운을 만나 잃었던 순수함을 되찾고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며 거친 현실 속에서 순수한 사랑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는 청춘들의 공감을 부르는 전개를 예고했다.
이처럼 순수와 속물이라는 정반대 성향의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유감남’은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동화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 팍팍한 현실에 찌든 시청자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드라마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점은 노민우는 그간 TV조선 ‘최고의 결혼’,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과 달리 이번 ’유감남‘에서는 벌레 하나 죽이지 못하는 순수의 결정체이자 연애 경험 제로의 모태솔로 윤태운 역에 도전한다는 것. 뱀파이어처럼 차갑고 조각 같은 외모의 소유자 노민우가 청청패션으로 꽃에 울고 웃는 원예사로 변신해 어떤 매력을 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자와 그녀의 눈에는 유감스러우리만큼 순수하게 비치는 한 남자의 로맨스, 그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좌충우돌 이야기다. 이날 오후 8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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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