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두근두근 인도’, 뭐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10 22: 48

“이거 뭐하는 프로그램이에요?”라고 묻는 멤버들의 말 그대로다. ‘두근두근 인도’가 새로운 형태의 취재 예능을 표방하며 첫 방송한 가운데, 첫회에서는 멤버들이 인도 음식 등의 문화를 경험하고 대표 관광지를 구경하는 여행기 성격을 보였다.
1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는 KBS 보도국의 특파원으로 변신해 직접 취재에 나선 K-POP 스타,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씨엔블루 종현, 인피니트 성규, 엑소 수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배낭여행 가는 것 아니냐”, “두근두근하게 인도 여행을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후 멤버들은 KBS 보도국에서 9시 뉴스용 특종을 잡으라는 임무를 받고 취재를 떠나며 김기흥 기자와의 만남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인도 커리, 탄두리 치킨 등 인도 대표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은 김기흥 기자에게서 “한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인도에서 아이돌의 시각으로 그 원인을 파헤쳐 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관심은 관광. 멤버들은 김기흥 기자와 따로 움직인다는 말에 눈을 반짝거렸고, 이들의 속내는 곧장 김기흥 기자에게 읽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멤버들은 영사관에 찾아가 취재를 위한 본격 움직임을 시작했다. 멤버들은 “K팝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주뭄바이 총영사관 정하철 영사는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멤버들은 “인도에 한류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취재 중이다. 정보가 없어서 도움을 얻으려 찾아왔다”고 말했다. 영사는 인도의 인구수가 중국에 맞설 정도로 많고, 언어가 다양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영사는 인도에 미미하게나마 K팝 팬들이 있다며, 60여명 정도의 연락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해 호기심을 끌었다.
또한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를 찾은 멤버들은 이국적인 인도의 풍광에 감탄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정신을 뺏길 때마다 “우리 지금 여행 온 거 아니다”라고 서로를 일깨웠지만, 멤버들은 인도의 시민에게 말 거는 것조차 쉽지 않은 통에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다. 또 힘겹게 말을 건 인도인들도 한국과 K팝을 모른다고 말해 이들의 취재는 막히고 말았다.
취재 예능 ‘두근두근 인도’는 4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취재라는 임무를 받은 아이돌 멤버들은 낯선 환경 속 낯선 경험을 통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이들의 리포팅이 지난 2월 'KBS 아침 뉴스타임'을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반면 이날 방송된 첫회에서는 아이돌 기자의 취재기보다는 인도의 이국적인 풍광과 ‘술친구’로 알려진 친한 아이돌 멤버들의 소소한 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아쉬움을 남겼다. 또 이 프로그램만의 특색인 취재 예능이라는 지점은 김기흥 기자가 인도의 대표 관광지를 리포트 형식으로 설명하는 것에 그쳤다. 이제 3회 분량이 남은 ‘두근두근 인도’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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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인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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