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시대’ 유병재표 B급 개그, 기대 그 이상의 병맛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11 00: 28

유병재표 B급 개그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10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금요드라마 ‘초인시대’ 1회 ‘영웅의 탄생’, 2회 ‘심판의 날’에서는 병재(유병재 분)의 애잔한 상황이 그려졌다. 병재는 4학년 복학생. 돈도, 애인도, 친구도 없는 병재는 그나마 자신이 가진 능력도 헐값에 이용당하며 취직하기 위해서는 눈을 낮추라는 소리만 들어야 했다.
또 병재는 자신에게 친절해 마음을 뺏겼던 정연주가 사실 컴퓨터를 공짜로 고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작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서도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병재는 돈이 없어 월세 방에서도 쫓겨날 처지의 슬픈 청춘. 이에 병재는 인력사무소에 가서 막노동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병재는 ‘안경변태’로 알고 있는 창환(김창환 분)과 함께 그곳에서 만난 소장(기주봉 분)에게 불려가서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병재는 화장실에서 홀로 식사하다 거미에 물려 등에 붉은 체리 모양의 상처가 생긴 상황. 소장은 병재의 옷을 벗기며 “자네에겐 초능력이 있어”라고 소리쳤다. 병재는 옷이 벗겨지자 온몸이 붉게 달아올랐다. 병재는 창피할 때마다 앞서 힐링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이 생긴 것. 소장은 “남자가 25살까지 동정을 유지하면 초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병재는 “나 해봤다. 모텔에서 여자친구랑 뽀뽀도 엄청 하고 원나잇으로...배란일 5일간이 가임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요새 모텔 대실료가 얼마지”라고 묻는 소장의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병재는 당황했다.
이후 병재는 자신의 초능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병재는 매일 아침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에 맞고, 물웅덩이에 빠지는 상황을 모두 피한 뒤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고 돈을 주지 않은 선배, 조모임에 나오지 않은 조원들, 자신을 지갑으로 보는 여자 후배들,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짝사랑 상대에게 욕을 퍼붓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병재는 한눈에 반한 지은(송지은 분)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옷을 훌훌 벗어 창피함에 과거로 돌아가는 독특한 히어로의 모습을 보였다.  
‘초인시대’는 B급 정서 가득한 독특한 유머 코드로 웃음을 안겼다. 25세까지 동정이면 초능력이 생기는 병재와 창환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을 안기며 이들이 과연 어떤 히어로물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였다. 또 홀로 화장실에서 밥을 먹거나, 월세를 내기 위해 막노동을 하는 복학생 병재의 모습이 현실을 풍자하며 관심을 모았다.
'초인시대'는 'SNL코리아'의 코너 '극한직업'에서 찌질하지만 공감도 높은 상황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유병재가 극본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풍자 코미디를 통해 청춘들에게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음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jykwon@osen.co.kr
‘초인시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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