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전쟁이다. 5라운드 10번의 경연을 통해 힘들게 살아남은 이들 중 '가왕'을 뽑을 차례가 다가온 가운데, 남은 두 차례의 경연이 지루했던 5라운드까지의 과정을 완전히 지울 만큼 쫄깃해질 수 있을까.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에서는 가왕전을 앞두고 마지막 5라운드 탈락자를 결정하는 2차 경연이 펼쳐졌다. 지난 1차 경연에서 7위를 차지했던 가수 나윤권이 2차 경연에서는 3위에 올랐지만, 결국 지난 경연에서의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로써 가왕전에는 박정현, 하동균, 스윗소로우, 소찬휘, 양파, 김경호가 올라가게 됐다.
이제 여러 번의 경연에서 살아남은 가수들의 대결인 '가왕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나가수3'이 더 짜릿한 경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나가수3'은 한 라운드당 두 번의 경연을 통해 탈락자를 선발해왔다. '가왕전'에서는 가수들의 일대일 대결을 통해 3팀이 결승으로 진출하게 되는 그림이다. 일대일 대결의 탈락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C이자 경연 참가자이기도 한 박정현은 '나가수3' 시작 직후 줄곧 1위를 차지하면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해왔다. 초반에는 거의 박정현을 위한 '나가수3'라고 생각될 정도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윗소로우 역시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분다'로 1위를 차지했던 그들은 5라운드 마지막 경연에서도 라틴 음악으로 편곡한 '환희'로 풍성한 무대를 꾸미며 마지막 1위의 주인공이 됐다. 탄탄한 내공이 언제 어디서 발휘될지 모른다.
더불어 이른바 '쇳소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동균과 대부분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양파, 시즌 최다 1위를 차지한 소찬휘와 강력한 카리스마의 김경호까지 팽팽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일대일 대결로 진행되는 만큼 누가 누구와 대결하게 될지도 가왕전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름 살벌한 경연에서 살아남고 마지막 관문 가왕전을 앞두고 있는 쟁쟁한 실력자들. 과연 이들은 일대일 대결로 마지막에는 서바이벌의 팽팽한 긴장감을 살려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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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