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밴 모리슨, 봄바람 타고온 거장 뮤지션 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4.11 10: 06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30년 그리고 반세기 가깝도록 활동을 해 온 국내외 노장 뮤지션들이 오랜 앨범 준비 기간을 마무리하고 새 작품을 선보여 그들의 새 노래를 애타게 기다려 온 음악 팬들에게 벅찬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무려 13년 만에 열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 대한민국 대표 가수 이문세, 역시 9년 만에 신보를 공개한 영국 북아일랜드 출신 거장 뮤지션 밴 모리슨(Van Morrison)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2002년 14집 “빨간 내복” 이후 드라마 및 영화 OST 참여, 여러 디지털 싱글 및 프로젝트 음반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다가섰고 무엇보다 한국 공연 업계의 역사를 써왔던 이문세의 브랜드 콘서트는 한국을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도 빛을 발해왔다.

오랜 시간 열정적으로 음악 활동을 펼쳐온 이문세는 후배 가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배음악인
으로 갑상선암 치료를 받고 있다는 뉴스는 큰 아픔으로 다가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의 음악과 콘서트, 라디오 및 TV 방송을 보고 들어온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팬들의 안타까움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문세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줄 만큼 3년여의 작업기간 만에 완성된 앨범 “New Direction”으로 2015년 봄, 화려한 외출을 감행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최고의 음악 군단이 대거 참여한 이번 음반에서는 나얼이 피처링으로 함께 한 ‘봄바람’이 노래 제목 그대로 봄바람을 일으키며 각종 음악사이트 실시간 및 일간 차트 정상을 점령 중이며, 슈퍼주니어의 규현과의 듀엣 곡 ‘그녀가 온다’는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트랙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TV와 인터넷 언론 등 유력 매체 홍보에 자신의 컴백을 알리는 이문세의 적극적인 활동은 그의 건강을 걱정해 온 많은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4월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 20일까지 전국 8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5 Theatre 이문세” 콘서트 투어 역시 공연장을 채울 관객들에게 어느 때 보다 벅찬 감동으로 다가설 것이다.
8월 31일 만 70세가 되는 밴 모리슨은 ‘Brown Eyed Girl’, ‘Gloria’, ‘Have I Told You Lately’ 같은 팝 넘버와 그의 정규 2,3집 앨범  “Astral Weeks”와 “Moon Dance”로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다.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블루스, 재즈, 소울, 켈틱 등을 여러 장르를 접목시킨 사운드로 우리나라에서는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3월 말 “Duets: Re-Working The Catalogue”란 서른 다섯 번째 스튜디오 음반을 선보였다.
조지 벤슨(George Benson), 나탈리 콜(Natalie Cole), 스티브 윈우드(Steve Winwood),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 등 함께 해온 중견 음악인들이 밴 모리슨과 멋진 협연으로 완성된 곡들을 만들어 냈고,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와 조스 스톤(Joss Stone), 그레고리 포터(Gregory Porter)같은 실력 있는 후배 아티스트들도 참여해 거장과의 멋진 호흡을 선보였다.
더욱이 11번째 곡으로 담긴 ‘Rough God Goes Riding’은 딸 샤냐 모리슨(Shana Morrison)이 참여해 부녀 지간의 애틋한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해 냈다.
이문세와 밴 모리슨, 대중음악계 두 거장이 전하는 새로운 음악들이 봄바람을 벗삼아 아름다운 꽃으로 만개될 수 있을지 이 계절을 좀 더 즐기고 싶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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