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돕는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4.12 08: 59

지난달 3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가 문을 열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내 1층과 5층에 마련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된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허브 임무를 수행한다.
임덕래 센터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소 후 열흘이 지났다. 센터에 사업의 콘셉트를 정리하고 하드웨어적인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면서 "창업에서 중요한 개방과 공유, 창업의 의지를 가지고 도전하고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속했다.

이어 임 센터장은 "많은 분들을 만나고 얘기를 해봤는데 주변 환경이 좋다. 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통해 선순환으로 활성화가 돼야 하는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지역의 기관들과 협력해서 융합의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창업으로 성공하는 많은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와 경기도가 개소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화, IT 소프트웨어 융합, 차세대 이동통신 조기 활성화라는 3가지 큰 미션을 내걸었다.
▲ 글로벌 진출 플랫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창조경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는데 공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 연합체(G-Alliance)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하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공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해외전시회 및 데모데이(Demo Day)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 벤처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의 A-Z까지 모든 것을 총괄해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글로벌 연합체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을 선발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 직접 파견하고 현지 교육,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한다. 또 맞춤형 단기연수, 창업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연합체의 회의 및 투자 박람회 참여 등을 제공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게 된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와 공공기관(KIC, 코트라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인프라를 하나로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오는 7월부터 시행해 전국 기관 회의체 운영과 우수 스타트업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을 사업 특성에 따라 각 지원 기관에 배정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벤처와 중소기업을 MWC, MWC 상하이, 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에 참여시켜 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실리콘밸리 VC를 대상으로 한 현지 데모데이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해외무대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던 국내 스타트업의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융합 신산업으로 게임콘텐츠, 핀테크, IoT(사물인터넷)의 3가지를 선정, 창업환경과 각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혁신주체간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5층에 '게임 소프트웨어 랩'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1280㎡ 규모의 이 시설에는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Lab,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도 함께 마련돼 있다. 또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창업과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유럽 등지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의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금융 환경에 걸맞은 창의적인 금융분야 스타트업과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IoT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나 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밖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어린이집에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오는 6월까지 경기도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KT 김은석 팀장은 "총 89개 정부기관과 경기도 중소 벤처 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에 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해외 벤처캐피탈을 연계해주는 세르파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 1050억원 펀드 조성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 지원을 위해 단계별로 창업공모전, 엑셀러레이팅,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사업화와 판로 지원을 추진한다.
창업지원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게임, IoT 헬스케어 및 안전분야의 혁신적인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공모전을 활용한다. 공모전으로 선발된 아이디어는 최대 1000만 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엑셀러레이팅은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창업기업의 경영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니 MBA 형태의 경영자 교육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단계에서는 모바일, IoT, 게임 관련 개발에 필요한 SW 및 HW를 제공하며, 전문가급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창업의 문턱을 낮췄다.
최종단계인 사업화 및 판로 지원 단계에서는 사업계획 및 IR자료 작성시 필요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리서치 자료 분석을 제공하며 스타트업 및 벤처 육성을 위한 1050억 원 규모의 창조펀드도 조성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 해결을 도와주는 '지원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기술금융 지원을 위한 '파이낸스존', 원스톱 특허 지원을 위한 '특허존', 법률 문제 상담 지원을 위한 '법률존' 등이 설치 운영된다.
이에 김 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처음 5G 구현을 얘기한 바 있다. 중소기업들이 이노베이션랩에서 기술을 먼저 체험하고 실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서 연구 개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내년말에 판교 지역에 오프라인 시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창조경제 편드는 KT가 350억, 경기도가 200억, KT가 50억을 투자하고 지원해서 500억원의 지원금을 마련해 총 1050억 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입주 기업인 애니랙티브 임성현 대표, 쇼베 정민채 대표, 이리언스 황정훈 본부장이 참석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특히 홍채 인식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 이리언스가 큰 관심을 모았다. 애니랙티브는 IoT 기반의 모바일 전자칠판 'beTOUCH'를, 실사 영상기반 양방향 게임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쇼베는 '시네마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테이크 어반'이라는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다.
letmeout@osen.co.kr
1층 전경과 왼쪽부터 김은석 KT 팀장, 임성현 애니랙티브 대표,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소베 정민채 대표, 이리언스 황정훈 본부장. 아래는 5층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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