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가 오늘(12일) 누가 우승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막강의 대결이 펼쳐진다. 바로 ‘마법의 감성’ 정승환과 ‘예비 소울 여왕’ 케이티김이 결승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 누가 우승을 할지 예측하기 힘든 진짜 전쟁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니까 가능한 그림이다.
‘K팝스타4’는 12일 오후 4시 50분 마지막 결승 무대를 펼친다. 오는 19일 무대 뒷이야기를 담은 특집 방송이 준비돼 있긴 하나 우승자가 가려지는 방송이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11월 23일 시즌 4 첫 방송을 했다. 우승자가 나오는 이날 방송까지 총 21회로 준비됐다. 사실 ‘K팝스타4’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이끈 엠넷 ‘슈퍼스타K’와 함께 ‘괴물 오디션’으로 통한다. 무엇보다도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를 주름잡는 3사 연예기획사 대표가 직접 가수들을 선발하는 구성,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모여 프로 못지않은 무대를 보여준다는 강점이 있다.
출연자간의 신경전에 몰두하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오로지 무대로만 승부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참가자들이 노래 대결에만 집중할 수 있게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안테나뮤직 유희열의 세심한 배려와 지도, 자극적인 구성을 제외하고 오디션 본연의 구성에만 집중하는 제작진의 뚝심이 최고의 참가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몰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을 선도하는 이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서 예비 스타들을 심사하고 미래를 위해 조언을 하는 과정은 그 것만으로도 눈과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들의 각양각색의 가치관이 담긴 심사는 가수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척도가 되고, 이 같은 시각을 넓혀주는 심사는 재미를 안긴다.
덕분에 이번 시즌 역시 폭넓은 음악 세계를 가진 참가자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가능했다. 가창력과 함께 스타성이 있는 릴리M과 박윤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으면 진작 떨어졌겠지만 톱 3까지 이름을 올린 싱어송라이터 이진아, 기성 가수 뺨치는 가창력을 뽐낸 케이티김과 그레이스신, 감성 전달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정승환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미 실력과 매력을 입증한 참가자들 중 누가 떨어질지 몰라 긴장해야 하는 무대가 매번 펼쳐졌고, 이들의 뛰어난 무대에 시청자들은 재미와 감동을 선물받았다. 무엇보다도 전 시즌에 비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내세우는 참가자들이 주목을 받으며 대중적인 음악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팝스타’는 네 번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 이하이, 박지민, 악동뮤지션 등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실력은 물론이고 스타성을 갖춘 참가자들이 쏟아지는 까닭에 충성도 높은 팬덤을 가지고 있고, 이 같은 고정 지지 시청자들은 매 시즌마다 스타가 탄생할 수 있게 만드는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시 괴물 오디션의 면모를 발휘한 ‘K팝스타4’는 이날 최후의 1인을 가린다. 정승환과 케이티김의 자유곡 경연 이외의 특별 무대가 마련돼 있어 흥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년간의 방송 통틀어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K팝스타4'의 영광의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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