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자들이 화제다. 그러나 식스맨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록 악플의 수위나 양도 확실히 늘었다. 식스맨에 대한 일종의 네티즌 '텃세'를 피할 수 없는 가운데, 식스맨이 되든 안되든 악플은 후보자들 몫이다.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가 5주째 방송됐다. 식스맨을 뽑는 일은 분명 신중해야 하는 일이 많지만, 서바이벌 형식으로 취한 식스맨 뽑기는 악플을 동반한다. 더불어 방송이 회를 거듭하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팬덤이 극명하게 나뉘었고,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악플이 수반됐다. 이러한 반응을 제작진이 모를 리 없다. 10년간 사랑받아왔고, 새로운 멤버들에 대한 적개심까지 파악하고 있었을 터다.
지난 11일 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후보들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하며 호불호를 가르는 악플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댓글은 식스맨을 뽑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최근 가장 큰 화제인 식스맨 프로젝트인만큼 방대한 악플의 양은 갈수록 수위가 심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물론 '무한도전'이 오랜 기간 시청자들 앞에 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식스맨을 선발하는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시청자들의 의견까지 반영하는 것은 국민 예능 프로그램다운 결정이다. 그러나 과열된 현 분위기는 주가를 상승 중이던 예능인의 이미지를 오히려 하락시키는 영향도 일부 있다. 뿐만 아니라 식스맨을 뽑는 과정을 6주나 편성하며, 기존 멤버들에게서 나오던 재미를 감소시키고 '무한도전'만의 특유의 재미를 하락시킨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식스맨 프로젝트 초반에는 악플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나 화제성이 컸다. 그러나 회가 지날수록 단순한 인지도 상승 효과를 넘어, 후보자들의 예능 캐릭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여 간다. 1회만 출연해도 인기를 실감한다는 '무한도전'이지만, 이제껏 출연한 애꿎은 식스맨 후보자들이 받은 악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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