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마침내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61일만의 일이다.
지난 2월 11일 개봉해 대한민국 문화 트렌드에 획기적인 영향을 끼친 영화 '킹스맨'이 오늘(12일)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오전 11시 기준)
이 성적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592만 6,948명)과 흥행 블록버스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596만명)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킹스맨'은 이미 낡은 줄 알았던 스파이물에 대한 새로운 신드롬을 낳았다. 데뷔 작품이나 다름 없었던 태런 애거튼은 이 작품을 통해 영국 꽃미남 스타로 떠올랐다. 콜린 퍼스는 중후한 영국 신사에서 섹시한 스파이로 변모했다. 이들 모두 국내에서 기존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을 뛰어넘는 팬덤을 갖게 됐다.
더불어 매튜 본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잇는 인기 감독이 됐다. 속편 요청도 전세계적으로 쇄도하고 있다. 매튜 본 감독 역시 속편 제작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향을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은 단순히 영화 내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남성들은 맞춤 슈트,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 슈즈 등 남성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패션 화보에서도 '킹스맨' 스타일링을 종종 만나볼 수 있었다. MBC '무한도전'에서는 이를 본딴 식스맨 특집을 마련했다. 여성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킹스맨'이 선보인 2달 간의 행보는 대중적인 문화 코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이었다. 이처럼 '킹스맨'은 2015년 상반기 흥행 영화를 넘어 문화 아이콘이 됐다.
nyc@osen.co.kr
'킹스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