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샘킴이 군대에서 의외의 깜찍한 면모로 색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숨소리만으로 주방을 호령했던 샘킴이지만, 군 주방에서는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막내일 뿐이었다. 거물 샘킴의 고난은 웃음을 유발하는 귀여운 모습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샘킴이 슬리피, 이규한과 함께 취사병으로 복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샘킴은 나름대로 군 주방의 요리 혁신을 꿈꾸며 부푼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 저기서 날아드는 폭풍 지적질에 국민 셰프의 정신은 산산 조각이 났다.
인지도가 높은 샘킴의 굴욕은 이날 '진짜사나이2'에서 가장 큰 볼거리였다. 취사병용 의상을 입은 채 앞치마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은 물론, 몇 년만에 하는 것인지 모를 바닥 청소까지 모두 그의 몫이었다. 들어서자마자 칼을 잡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다.
그러나 기회는 왔다. 저녁 식사에 맞춰 오삼 불고기를 하게 된 것. 그러나 우아한 칼질은 대신 그의 손에는 삽이 쥐어졌다. 500인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식사를 만들어야 했던 것. 땀을 뻘뻘 흘려가며 삽질에 매진하던 순간 2차 '멘붕'은 또 다가왔다. 국민 셰프가 선임에게 칼질 지적으로 굴욕을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샘킴은 식감을 위해 다소 넓은 간격으로 양배추를 썰었고, 선임은 먹기 좋게 얇게 썰으라며 샘킴을 나무랐다. 샘킴은 시키는대로 했지만, 연거푸 지적을 받으며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야 했다. 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에 주눅이 든 샘킴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샘킴의 셰프 면모가 돋보인 대목도 있었다. 내기를 한 병사들이 라면 포상을 받아, 라면을 끓여야 했던 것. 이에 샘킴은 50인분이 넘는 라면을 끓이게 됐고, 국물이 싱겁자, 고춧가루와 참치 등을 이용해 간을 맞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샘킴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표정 변화가 급변하게 나타나 더욱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다. 주눅들었을 때, 뿌듯할 때의 표정이 180도 상반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일과에 앞서 선임들 앞에서 박진영의 모창을 하는 등 의외의 매력을 발산해 의외의 끼를 보여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예고편에 따르면 샘킴은 향후 일과에서 선임에게 크게 혼나게 된다. 거물급 셰프가 군 주방에서는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은 의외의 재미를 주는 가운데, 샘킴이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진짜사나이'에는 임원희, 김영철, 샘 킴, 이규한, 정겨운, 슬리피, 샘 오취리, 조동혁, 하이탑이 출연한 가운데, 첫 자대에서의 훈련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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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