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세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엄친딸'의 면모를 보여주더니, '개그콘서트'에는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ID의 하니 이야기다.
12일 방송된 KBS '개그 콘서트-나는 킬러다'에서는 하니가 특별 출연했다. 이 코너는 유민상을 목적으로 삼은 다양한 캐릭터들의 킬러가 등장해 어이없는 실수로 임무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코너다. 이날 유민상은 마사지샵을 방문했고, 킬러들은 다양한 변장술로 그에게 접근했다.
복현규는 탈의실에 들어간 유민상을 잡기 위해 커튼을 제치다가 바지를 벗고 있는 유민상을 노출시켰고, 이 과정에서 유민상의 빨간 팬티가 드러나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섹시한 킬러 컨셉트의 김지민은 유민상의 발마사지사로 등장해 유민상을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유민상의 발냄새에 질식, 임무에 실패했다.
마지막에 하니가 등장했다. 하니의 등장만으로도 이미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니는 "나도 킬러다. 이 녹색 액체는 조금만 닿아도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짧은 바지를 입은 하니의 다리에는 액체가 담긴 용기가 달려있었다. 하니는 섹시 댄스로 유민상을 홀렸고, 유민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니를 바라봤다. 그러다 유민상은 "아가씨, 여기 뭐가 흐르는데.."라고 말했고, 보니 하니의 격렬한 춤사위에 액체가 다 흘러내고 있었다.
하니는 춤을 멈추다 말고 다리를 절며 "실패다"고 말했다. 퇴장하는 순간까지 다리를 저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하니는 전매특허인 섹시댄스에 자연스러운 코믹연기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일순위로 섭외되며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있는 하니. '개그 콘서트'의 다른 코너에 진출해도 충분히 잘 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코너에 출연해 변신한 하니의 모습을 봐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재출연을 요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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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