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새 월화드라마 '화정'의 스틸컷을 통해 섬뜩한 분노를 드러냈다.
13일 MBC '화정' 측은 차승원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선조(박영규 분)를 향한 슬픔과 처연함, 분노가 뒤섞인 세자 광해(차승원 분)의 석고대죄 모습이 담겼다.
대전 밖에서 선조에게 간절히 용서를 구하며 석고대죄하는 광해의 모습은 애처로움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어 선조는 세자인 광해가 가진 힘이 두려운 듯 핏발을 세우며 분노를 내비치고 있는 모습. 선조에게 철저히 멸시당한 광해는 선조를 향한 분노와 원망이 뒤섞여 복수에 가득 찬 눈빛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본 석고대죄 장면은 지난달 6일 대전의 한 유적지에서 촬영됐다. 늦은 오후부터 새벽1시가 다 될 때까지 이어진 촬영은 3월이긴 하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아 몹시 추운 상황. 차승원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미동도 없이 서너 시간 동안 혼자 차디찬 바닥에서 무릎을 꿇은 채 다양한 감정을 내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극중 광해로 완벽 변신했다는 후문이다.
‘화정’의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석고대죄 장면은 선조와 광해의 대립각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슬픔 속 가려진 광해의 섬뜩한 분노에 찬 눈빛은 압도적이었다. 둘의 팽팽한 긴장감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전통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 이날 오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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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