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김혜수-'무뢰한' 전도연, 언니들의 귀환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4.13 08: 39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제작 폴룩스픽쳐스, 개봉 29일)의 김혜수와 '무뢰한'(감독 오승욱,제작 사나이픽처스, 개봉 상반기)의 전도연이 그들이다.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에서 필모그래피 사상 외적으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냉혹하고 비정한 차이나타운의 지배자 엄마 역을 맡아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위해 하얗게 센 머리칼, 주근깨가 가득한 거친 피부, 두둑한 뱃살까지 만들어 넣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한준희 감독은 "엄마 캐릭터는 스크린에서 어떤 대사나 연기를 하지 않고 있어도 모두를 압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 상황에서 김혜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전도연은 2013년 '집으로 가는 길'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무뢰한'이다. 형사와 그가 쫓는 살인 사건 용의자의 여자,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비정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전도연은 살인자의 애인 혜경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수사망을 피해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재곤(김남길)을 만나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리는 혜경을 통해 절망과 퇴폐, 강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그녀의 연기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충무로에서 남자 배우 중심의 작품들이 다수 제작되면서, 여배우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두 '센' 언니들이 주연을 맡은 '차이나타운'과 '무뢰한'이 여배우 중심 영화 기근에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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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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