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을 잡아라!”
배우 김우빈이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숱한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방송계와 영화계에서 웬만한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는 그에게 있다는 농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특히 주인공 연령대가 다양한 영화보다 젊은 남자 배우를 선호하는 드라마는 더욱 두드러진다.
기대작이라고 꼽히는 드라마마다 출연설이 불거질 정도로 김우빈을 향한 제작진의 구애가 뜨겁다는 후문이다. 오죽하면 ‘김우빈이 000에 출연한다더라’라는 실체 없는 풍문이 쏟아지고 있다. 보통 인기 스타들에게 몇 개의 작품 제안이 갔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지만, 김우빈은 워낙 많아 하나 하나 세고 있기가 애매하다는 것.
한 드라마 제작사의 관계자는 최근 OSEN에 “평일에 방송되는 드라마 중 웬만한 드라마는 김우빈 씨에게 한 번씩은 제안이 가거나 출연 라인업에 거론이 됐을 것”이라면서 “워낙 많은 제작사에서 김우빈 씨를 출연시키고 싶어하니까 방송사에서도 김우빈을 잡아오면 편성을 주겠다는 말도 할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김우빈 씨가 연기도 잘하고 인기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중국 내 인기가 상당하다”면서 “해외 판권 판매로 수익을 얻는 제작사로서는 김우빈 씨와 함께 일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빈은 2012년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귀여운 허당 반항아 역할로 주목을 받은 후 KBS 2TV ‘학교 2013’에서 주연을 꿰찼다. 안정적인 연기와 거친데 호감이 가는 매력은 2013년 방송된 SBS ‘상속자들’에서 화력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는 영화로 옮겨가 ‘친구2’, ‘기술자들’에서 남성미를 뿜어댔다. 영화가 크게 대박을 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출연했던 작품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을 보면 ‘티켓 파워’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개봉하고 그가 전면으로 나서는 ‘스물’에서는 다소 망가지는데 사랑스러운 역할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영화는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김우빈의 강점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 외에도 그 어떤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데뷔 후 멋있는 상남자의 매력부터 다소 허당기 있는 망가지는 캐릭터까지 모두 연기했다. 일명 ‘나쁜 남자’ 이미지인데 웃을 때는 순한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이다. 특히 아직 20대 중반의 젊고 사랑하고 싶은 남자라는 점이 여자 배우들과의 멜로 호흡에 있어서 빼어난 조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쯤 되니 드라마와 영화판은 김우빈을 잡기 위한 치열한 물밑 작업을 병행하는 동시에 그의 차기작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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