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이 백지연의 유혹에 당황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15회에는 딸의 연인으로 생각했던 윤제훈(김권 분)을 서누리(공승연 분)에게 빼앗긴 후 오히려 한정호(유준상 분)를 유혹하는 지영라(백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라는 정호와 단 둘이 술자리를 갖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정호는 금새 당황했고, 이에 영라는 “좀 더 은밀한 곳에서 만날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세월 지나고 나면 아무 짓도 안 해본 남자가 제일 생각나는 법이다. 나 지금 위험한 거냐”고 그를 유혹했다.
영라는 “네가 허물 없고 편해서 그렇다. 이 나이에 젊은 친구 만나봤자 뭐 하겠나. 끌리지도 설레지도 않더라”며 은근슬쩍 정호를 쳐다봤다.
이에 정호는 “맞다. 실은 나도 그렇다”라면서도 “그런데 나 오늘은 일이 남았다”며 진땀을 흘렸다. 영라는 “알았다. 간단히 한 잔만 하고 가겠다”고 미소 지었다. 정호는 와인을 벌컥벌컥 마셨다.
이후 정호는 잠자리에서도 영라 생각에 머리를 감싸 안았다. 기분 좋아 보이는 듯, 또 한편으로는 곤란해하는 그의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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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