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서현진, 이렇게 귀여웠어? '식샤2' 참 잘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4.14 06: 53

배우 서현진이 이렇게 귀여웠던가.
서현진이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 최규식) 속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를 완벽하게 소화, 뭇남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 3회에서는 연애를 글로 배운 듯한 연애 초짜 백수지(서현진 분)가 대인관계에 퍼펙트한 보험왕 구대영(윤두준 분)으로부터 연애 코칭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대영은 백수지의 과거 연애경험, 연애스킬을 체크하고 짝사랑남 이상우(권율) 사무관과의 친밀도 등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이후엔 평소 눈여겨 본 편의점 알바생 황혜림(황승언)의 언행을 교과서 삼아 남자를 다루는 스킬을 전수했다.

학습부터 실전투입까지, 백수지의 모든 언행은 귀여움 그 자체였다. 3개월 동안 사무관의 마음에 들기 위해 홀로 다이어트에 집중했던 것도 그렇고, SNS 친구신청과 '좋아요'를 1번으로 누른 것을 놓고 "너무 들이댄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모습이 그랬다.
실전 투입에 앞선 시뮬레이션 장면은 어떻던가. 구대영의 차 보조석에 앉아 동네 슈퍼에서 이상우를 만난 과정을 떠올리는 과정에서는 완벽한 몰입으로 보는 이를 절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물론 곁에서 연애코칭을 하던 구대영은 열불이 났지만.
손등으로 핸드크림을 건네는 시도를 하다가 수전증처럼 손을 떠는 모습, 자신의 초등학교 별명인 '백돼지'가 공개된 것은 아랑곳 않고 짝사랑남 이상우가 자신을 '박작가'가 아닌 '백작가'로 불러준 것에 감격해 구대영을 껴안으며 아이처럼 기뻐하던 모습도 귀여움이 한껏 묻어났다.
극중 서른 한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순수할 수 있는 데는 구대영의 영향(?)이 컸다. 앞서 '백돼지'라 불렸던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구대영이 결국 자신의 떡볶이 가게 매출을 위해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고 0.1톤의 히키코모리가 됐던 과거가 있기에 가능했다.
"연애 경험이 있다"고 자신있게 외쳤던 3회의 연애는 돈을 꿔가거나, 잠수를 타거나, 바람을 핀 남자로 인해 끝이 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까지 자아내 보호 본능까지 일으켰다.
앞서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제왕의 딸, 수백향', '삼총사' 등을 통해 최근 연이어 사극 작품에 출연하며 한복을 입은 채 단아한 매력을 뽐냈던 서현진이 '식샤를 합시다2' 속 백수지 역할을 이렇게나 제대로 소화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귀여움 뿐만이 아니다, 구대영을 상대로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모습이나, 음식을 앞에 두고 혼잣말을 하며 하늘까지 날아오르는 장면, 한 번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구대영 못지 않는 치열한 '먹방'에 빠져드는 것도 흡사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웠다. 이렇게 통통 튀고 유쾌한 백수지 역할을, 배우 서현진이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 서현진씨, (아직 3회 밖에 안됐긴 하지만) 아무래도 '식샤를 합시다2' 선택하시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gato@osen.co.kr
'식샤를 합시다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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