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나는 왜 그렇게 강은탁을 밀어낼까.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음을 맞는 모습을 봤기 때문일까. 강은탁의 순정을 이제는 받아줘도 될 것 같은데, 강은탁의 고군분투가 너무 짠하다.
13일 방송된 MBC 일일극 '압구정 백야'에서는 화엄(강은탁)과 백야(박하나)가 스카이라운지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던 중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정신을 잃는다. 백야는 너무 놀라 어쩔 줄 모르고, 마침 다른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 올라 도움을 요청한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레스토랑 앞 소파에 앉은 화엄은 곧 정신을 차린다. 백야은 "오빠 아무래도 고소공포증인 것 같다"고 확신한다. 두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 좀 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화엄은 "너무 부끄럽다. 정작가(이효영)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백야는 아무래도 밖이 보이는 유리 엘리베이터가 문제인 것 같으니,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자고 한다. 하지만 화엄은 트라우마 생기면 안된다며 굳이 밖이 보이는 그 엘리베이터를 고집했다.
식사 후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화엄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백야는 그런 화엄의 팔짱을 끼며 안심시켰다, 화엄은 이에 백야에게 기습 포옹을 하고 눈을 꼭 감으며 두려움을 극복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백야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화엄은 장훈(한진희)에게 "백야가 좋다. 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장훈 역시 화엄같은 사람이면 언제든지 백야를 보내겠다고 하지만, 백야는 "오빠는 더 좋은 사람 만나야 한다"고 화엄의 진심을 또 한번 거절했다.
나단(김민수)과의 결혼으로 백야를 놓쳤던 화엄. 나단이 죽은 후 이제는 백야가 화엄에게 가겠구나 싶었는데, 뜬금없이 정작가라는 사람이 나타나 백야를 흔들었다. 하지만 백야가 화엄에게 마음이 있으니 당연히 잘되나 싶었는데, 선지(백옥담)의 이간질로 백야는 갑자기 정작가를 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극정성으로 백야를 좋아햇던 화엄.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이런 경우가 아닐까. 백야씨 이제 그만 화엄 오빠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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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백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