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힐링캠프', 장수 토크쇼인데 왜 질리지 않을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4.14 07: 42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5년째 방송 중이지만, 여전히 핫하다.
'힐링캠프'는 지난 2011년 7월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5년째 방송을 진행 중이다. 당시 트렌드였던 '힐링' 코드를 내세운 토크쇼는 방송때마다 큰 이슈를 모았다. 또 여전히 뜨겁다.
같은 포맷의 토크쇼가 오랫동안 방송되는 경우는 드물다. 리얼리티도 진부하면 몇 달 만에 폐지되는 현 시점에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토크쇼가 장수하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일. 더욱이 웃음 보다는 게스트의 진심을 이끌어내는 정통 토크쇼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힐링캠프'가 롱런하는 이유는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제작진의 노력이 크다. 매회 같은 방식을 추구하지 않는다. 변화를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김제동이 500명의 게스트와 함께 하는 '김제동의 힐링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힐링,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다양한 특집을 통한 틀의 변화는 프로그램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는 물론 며느리 특집, 친구 특집 등은 공감을 높이는 대목이 많아 유난히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셀프 힐링 특집으로 진행됐는데, MC들이 절친 자격으로 함께 한 가운데 려원, 김구라, 김성주, 부활의 김태원이 출연했다. 이들은 여행을 떠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이제껏 꺼내 놓지 않았던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힐링캠프'는 거물급 게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며 품격을 높였었다. 그러나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트렌드에 맞는 힐링법을 제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힐링캠프'를 롱런하게 하는 힘이자,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고정 시청층을 붙잡는 원천이다.
관계자는 "틀에 갇히지 않은 채 다채로운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회의를 계속하는 중이다. 정통 토크쇼가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작진은 앞으로도 '힐링캠프'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거듭할 예정이다. '힐링캠프'의 이름을 유지한 채 큰 변화의 바람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각오는 '힐링캠프'라는 정통 토크쇼의 롱런을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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