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장한나와 케이티는 다르면서 닮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4.14 09: 50

돌아온 지누션의 그녀는 장한나였다. 11년전, 엄정화 피처링으로 공전의 히트곡 '말해줘'를 발표했던 정통 힙합듀오 지누션이 14일 자신들의 컴백곡 '한번 더 말해줘' 히로인으로 장한나를 공개했다. 장한나는 SBS 'K팝스타3'(이하 K팝스타3) 출신으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신비한 음색으로 시청자 사랑을 받은 바 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이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장한나는 K팝스타3 때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고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지도 못했지만 저 혼자 꾸준히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며 YG 영입의 배경을 밝혔었다.
그런 장한나가 이날  지누션의 새로운 티저 이미지 속에서는 펑키한 금발머리와 스모키 화장으로 섹시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을 뿜었다. 확 달라진 모습이다.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등 그동안 K팝스타를 거쳐 YG로 들어간 연습생들은 빠른 데뷔와 함께 음원차트를 휩쓰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있던 장한나도 드디어 지누션의 여인으로 매력적인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

양 대표는 이번 K팝스타4에서도 탈락 위기에 빠진 케이티김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했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역전 드라마를 쓰게 했다.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타고난 프로듀서로서의 그의 재질과 근성을 다시한번 선보인 셈. 케이티킴의 선배 격인 장한나가 이번 지누션 피처링을 통해 어떤 성공시대를 열어갈지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양 대표는 "장한나와 케이티의 경우 제작자로서 바라보는 관점이 대중들과 조금 달랐다"며 "전형적인 미인이 아닐지라도 자기 색깔과 개성이 뚜렷한 2NE1이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한 것처럼 장한나, 케이티도 결국 대중들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대중 및 시청자 의견과 반응에 공감하면서도 제작자라는 제 위치 상 살짝 다른 관점으로 K팝스타 출연자들을 바라보는 게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유이자 재미"라고 덧붙였다.
장한나는 K팝스타3 당시, 첫 등장에서부터 심사위원들에게 그 소울풀한 실력과 끼를 인정받으며 톱 8에 진출했었다. 양 대표는 예선부터 장한나의 끼와 발전가능성을 첫 눈에 알아보고 공개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장한나는 이렇듯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믿어주고 남다른 인큐베이팅 능력을 가진 YG에 지난 해에 합류,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한편 '한번 더 말해줘'는 90년대 감성의 최신 사운드를 자랑하는 뉴디스코 장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을 공동작사 작곡한 타블로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겉멋부리지 않는 90년대 향수가 가득한 댄스곡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그때의 노래들이 그래서 순수했잖아요? '한번 더 말해줘'의 장르를 굳이 말하자면 90년대 가요? (웃음) 멋지게 말하면 '뉴디스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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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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