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힐링’ 성유리, 요정보다 예쁜 여배우의 민낯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14 11: 07

배우 성유리가 뭇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요정 시절보다 좀 더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MC로 활약하며 가식 없는 화법으로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
성유리는 ‘힐링캠프’ MC로 활약 중이다. 남자 MC인 이경규와 김제동이 좀 더 날카로운 질문을 한다면 성유리는 조근조근 할 말 다하면서도 싱그러운 매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MC 자리에 선지 2년여가 되면서 말을 재밌고 조리 있게 하는 솜씨까지 갖췄다.
지난 13일 방송된 ‘힐링캠프’는 MC들이 친한 사람들과 치유를 한다는 구성으로 ‘셀프 힐링’ 특집이 펼쳐졌다. 성유리는 절친한 정려원과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안방마님다운 솔직한 면모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평소 바깥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성유리는 정려원에 대해 ‘몇 안 되는 친구’라고 소개하고, 소속사가 없어 혼자 운전을 하고 다니는데 잘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한심해보이느냐? 인생을 헛살았네...”라고 자조적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MC로 나서면서 익힌 유쾌한 분위기를 이끄는 재주를 발휘한 것.
사실 성유리와 같이 미모의 배우들이 친근한 매력까지 갖추기는 쉽지 않다. 허나 성유리는 ‘힐링캠프’ MC로 활약하면서 밝고 쾌활한 분위기를 만드는 독설이 조금은 포함된 농담을 할 줄 알게 됐다. 그는 게스트들이 조금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질문도 부드럽게 소화하며 두 남자 MC들의 딱딱한 분위기를 중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정려원과 자연스럽게 수다를 떨면서 재밌는 분위기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농담을 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성유리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여행 전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다. 자체 심의를 한다. 원래 말을 가려서 할 거리가 없었는데 요즘 생겼다. 가시방석이다”라면서 최근 연애 공개 등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생긴 압박감을 토로한 것만 봐도 이번 여행에서 평소보다 더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고백은 오는 20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가 털어놓는 고민과 진심이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미 ‘힐링캠프’ MC로 안방극장을 찾으면서 거리낌 없는 소통을 해왔기 때문. 또한 그가 30대에 접어들면서 편안한 매력까지 장착한 것도 큰 몫을 했다.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아이돌 요정에서 어느새 배우로 성장했고, 이제는 MC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성유리. 그가 이번 ‘셀프 힐링’ 특집에서 꺼내놓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벌써부터 ‘힐링캠프’의 ‘셀프 힐링’ 특집 2탄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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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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